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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람> 울산예고 교장으로 취임한 성악가 엄정행 인터뷰

기사승인 2019.03.21  22:30:02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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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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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행 교장은 “나의 제자들이 성장해 나가고, 자신들의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있다. 울산예고는 나를 원하는 또 다른 새로운 무대이며 내가 새롭게 시작할 배움의 터전이다” 고 말했다.  
 
   
 
  ▲ 엄정행 교장은 “나의 제자들이 성장해 나가고, 자신들의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있다. 울산예고는 나를 원하는 또 다른 새로운 무대이며 내가 새롭게 시작할 배움의 터전이다” 고 말했다.  
 
   
 
  ▲ 엄 교장은 “울산예고의 경영목표는 ‘건강한 예술’이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산교육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 울산예고 교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엄정행씨.  
 

1970~80년대 우리나라에는 가곡바람이 불었다. 여기저기서 봄맞이, 가을맞이 가곡의 밤이 열렸고 가곡 앨범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심에는 성악가 ‘엄정행’씨가 있었다. 수려한 외모에 중후한 목소리는 ‘1가정 1TV’시대에 발맞춰 그를 ‘스타’로 만들었고,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게 했다. 테너 엄정행. 어느덧 7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지난 2008년 경희대 음악대학 교수로 정년퇴임해 서울과 고향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가 올 3월부터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 지역의 예술꿈나무들에게 물을 주고 있다. 취임 2주째, 본지를 찾은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곡 전성기 ‘스타’ 성악가

가곡의 전성기였던 1970~80년대 전 국민들에게 성악가 엄정행은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 있는 유명스타였다.

맑으면서도 강한 테너 엄정행의 울림은 한국가곡의 정석이었고, 순수국내파로 외국유학 한번 다녀오지 않은 것은 국내 성악가로서 특화가 됐다. 국민들은 그가 부른 ‘목련화’, ‘비목’,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고향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했다.

수년전 본지가 주최한 간절곶 오디세이 축하무대와 환경콘서트에서 만난 그의 목소리는 젊은 날 윤기 짙은 발성은 아니었지만 삶의 시간이 만든 깊은 연륜과 해석이 느껴졌다.

엄 교장의 울산과의 인연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선후배 사이인 정건 선생과 시작됐고, 그로 인해 울산과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다.



◆ “음악교육은 나의 평생 뜻이고 꿈”

그는 34년간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긴 세월동안 수많은 인연과 만났고 정년은 큰 아쉬움이었다.

수많은 제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있음을 확인했고, 무대에서 지쳤던 순간에도 학교로 돌아와 그들의 열정어린 눈을 바라볼 때면 그는 다시 활기를 얻곤 했다.

음악가로서 해야 할 일 외에도 음악을 교육하고자 하는 바람은 그의 평생 뜻이고 꿈이었다.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도시가 아닌 아주 작은 곳에서도 음악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키워주고 싶다는 바람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제자들을 키워내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야말로 ‘끝’이 아니라 그 끝에서 비로소 일어나는 시작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 바람을 이루고자 엄 교장은 경남 김해에 예고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바람처럼 여의치 않았다. 이제 그는 10년 전 교수의 자리에서 한걸음 물러서면서 겪었던 아쉬움과 끊임없이 제자를 키우고 싶었던 평생 바람으로 울산예고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 미화원들과 함께 청소… ‘확’ 달라진 학교분위기

교장취임 2주째, 본지에 함께 방문한 황우춘 울산예술고등학교 이사장은 “엄정행 교장 취임후 학교분위기가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엄교장은 학교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는가 하면 30여명의 교직원들의 생일도 벌써 파악해 파티를 열어주는 등 손수 챙기고 있다. 교실 앞 화단의 돌도 직접 놓고, 미화원들과 함께 유리창을 닦기도 하는 모습에 행정실 직원들은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엄 교장은 “울산예고의 경영목표는 ‘건강한 예술’이다.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산교육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 무언가를 바꾼다는 계획보다 학교분위기부터 쇄신하려한다”며 “나는 일을 계획할 때 저질러보는 것부터 했다. 그래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의 제자들이 성장해 나가고, 자신들의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있다. 나는 일하러 왔다. 울산예고는 나를 원하는 또 다른 새로운 무대이며 내가 새롭게 시작할 배움의 터전이다” 글=고은정기자·사진=임경훈기자





엄정행 프로필

경남 양산 출생

부산동래고등학교 졸업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석사

개천예술제 성악부 특상

제15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출연

MBC, KBS, 조선일보, 서울신문 등 가곡의 밤 250회 출연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제91회 전국체육대회 명예홍보대사‘연우회’ 음악감독

‘엄정행콩쿨’ 개최

엄정행 음악연구소 운영


고은정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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