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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사고 대비, 지속발전의 열쇠

기사승인 2019.04.15  22:30:00

홍순삼 울산광역시 원자력산업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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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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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지난 국가산단 등 산업체 유지보수 작업 증가
질식사고 위험성 높은 작업장 철저한 안전 확보 중요
산단 가스시설 내진 성능 보강 등 안전문화 향상 절실

 

홍순삼 울산광역시 원자력산업안전과장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에서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고 지는걸 보노라면 바야흐로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봄이 온 것을 실감한다. 그러나 따뜻한 봄날의 역습이란 말이 있듯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미세먼지의 일상화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난제가 되었고 건조한 공기와 봄날을 시샘하는 강풍은 우리 인간들의 방심과 함께 대형 산불로 우리를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특히 4월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산불은 막대한 재산피해와 함께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여 해당 강원도 5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선포에 이르게 하였다. 다행히 울산은 최근 사고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예외일수 없으며, 특히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기 때문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더욱더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동절기가 끝나면서 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하고 있는 산업체에서 유지보수 작업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업체의 정기보수가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물론 각 기업체에서 대비를 철저히 하겠지만 최근의 빈번한 사고, 계절적 요인 및 작업자의 실수 등과 맞물려 그만큼 사고발생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작업환경의 변경이 일어나는 변경점인 것이다.

작업장에서의 소통문제, 용접작업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 고소작업 및 비계작업으로 인한 추락사고 위험 등이 상존하고, 특히 이 시기에 유념할 것은 질식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라 하겠다. 질식사고의 위험성은 산업체의 작업현장 뿐만 아니라 폐수/하수처리시설, 유기물이 침적된 지하맨홀, 분뇨탱크 등 밀폐공간에서는 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의할 것은 겨울철에는 별문제가 없어도 대기온도 상승과 함께 미생물 증식으로 산소 소모량이 많아지면 산소 결핍으로 위험환경에 노출된다. 환경이 바뀜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의 통계에 의하면 봄철(3월~5월)의 사고발생률이 약 32%로 높고 특히 질식재해는 사망률이 50%를 초과하는 등 가히 봄날의 역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할 것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하는 기본수칙을 만들고 반드시 실천하는 절대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그리고 타인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시정해주는 올바른 소통 또한 중요한 안전문화라 하겠다. 우리주변에서 타인에 대해 무관심과 귀찮고 사소하다하여 넘긴 일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돌아온 것을 심심찮게 보았을 터, 이는 선진안전문화를 정착하는 가장 기본일 것이다.

비단 봄철 각종 사고에 대한 대비로서뿐 아니라 울산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안전이 기반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주력산업의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은 지식기반 혁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신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나아가고자 지난 2월 26일 수소도시 비전선포식도 가졌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의 선결 요건은 안전을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고 활발한 연구 및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현재 울산시는 국가산단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현재 세부과제를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가장 염려하고 있는 지하배관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하배관 안전진단 개보수,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배관 안전진단 실시, IoT기반 지하배관 안전관리 구축사업,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안전컨설팅 및 안전진단 지원, 국가산단 가스시설 내진성능확인 보강사업 등과 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제 안전이 비용으로 인식되는 네거티브적 자세에서 벗어나 핵심가치로 자리 잡고 투자 및 정책에서도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인식의 전환이 되고 있음은 다행이다. 또한 안전이 안전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는 생태계의 혁신까지도 기대해 본다. 최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IoT기반 지하배관 안전관리시스템, 유해화학물질 누출 대응 시스템, 뇌파감지 인공지능 헬멧 및 밀폐공간 안전센서 등 다양한 신기술이 있다. 이러한 안전산업이 뿌리 내리고 활발한 비즈니스 역량을 통해 신산업 구축, 고용증대와 아울러 전체적인 안전문화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홍순삼 울산광역시 원자력산업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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