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AFC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일본 원정
승리땐 남은 2경기 결과 상관없이 조 2위 확보
전북·대구·경남도 중요한 길목서 한일전 매치

 

지난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 울산 현대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울산 김수안이 헤딩으로 골을 넣고 환호하는 가운데 가와사키 골키퍼 정성룡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이 3차전에 이어 또다시 ‘한일 클럽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K리그를 대표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 경남FC는 23~24일에 걸쳐 모두 일본 J리그 팀들과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 나선다.

4차전을 앞둔 K리그 대표선수들의 사정은 모두 다르다.

울산은 4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는 가운데 전북도 이기면 선두 자리를 유지한다.

대구도 승리하면 조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경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역대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조별리그 H조 선두인 울산은 23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조별리그 4차전 원정을 치른다.

울산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승1무(승점 7)의 무패행진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가와사키는 1승2패(승점 3)로 3위다.

이 때문에 울산이 이번 원정에서 가와사키를 꺾으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울산은 이번 시즌 무패행진을 펼치다가 지난 17일 FA컵에서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하더니 K리그1 8라운드에서 성남FC에 무릎을 꿇으면서 공식경기 2연패를 당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울산은 일본 원정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가와사키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수안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다만 가와사키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에 2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인 게 울산에 부담스럽다.

울산은 골잡이 주니오를 필두로 믹스, 신진호, 박주호, 김태환, 정동호 등 핵심 자원들을 모두 원정에 합류시켰다. 또 3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트린 김수안도 원정 멤버에 또 포함했다.

대구FC는 23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F조는 광저우 헝다(중국), 대구, 히로시마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승점 6)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세 팀 모두 서로 치고받았고, 상대전적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광저우 1위, 대구 2위, 히로시마 3위다.

대구로서는 히로시마를 꺾은 뒤 광저우-멜버른 빅토리(호주)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복귀를 타진해야 한다.

대구는 3차전 원정에서 히로시마에 0-2로 패한 터라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G조의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와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 나선다.

2승1패(승점 6)로 G조 선두인 전북은 우라와 레즈를 꺾으면 16강 확정에 바짝 다가선다.

전북은 FA컵 32강 탈락으로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K리그1 8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3-0으로 대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홈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우라와와 원정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었다.

24일 오후 7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조별리그 E조 4차전을 펼치는 경남FC의 목표는 오직 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경남은 2무1패(승점 2)로 E조 3위다. 경남은 가시마와 3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기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터라 이번 대결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뜨겁다.

경남이 이번 4차전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의 가능성도 희박해지는 만큼 마지막 불씨를 살려야만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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