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세먼지는 얼마나 될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해답을 찾는 포럼이 2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다.

UNIST 미세먼지연구센터와 울산시민안전포럼은 24일 오후 3시 UNIST 경영관(114동) 102호에서 ‘울산시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시민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앞으로의 대응책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송창근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와 오인보 울산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송창근 교수는 ‘미세먼지-관측으로 바라본 현실과 당면한 과제’라는 주제로 동아시아와 한반도 지역의 미세먼지 특성과 울산지역 미세먼지 특징을 짚을 예정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자동차에서 매출되는 가스 형태의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암모니아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 검댕 등이 문제로 꼽힌다. 반면 울산은 공장 등 사업장과 자동차 배출가스 영향으로 지적된다. 또 울산은 석유화학공정과 선박 도색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배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는 여름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편이다.

이같은 특성을 반영해 송 교수는 ‘지자체 단위의 미세먼지 관리 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단위 미세먼지 지도를 만드는 등 고해상도 미세먼지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오인보 교수는 ‘울산의 미세먼지와 보건 위험성’이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크기에 따른 독성과 관련 질병을 소개한다. 특히 울산지역의 높은 폐암 발생률이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과 도심 교통의 영향이 더해진 결과라는 내용이 포함될 계획이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이명진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좌장으로, 최성득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서영교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마영일 울산발전연구원 박사, 김유정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이성근 울산시민안전포럼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울산지역의 미세먼지 문제 현황과 대응책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최성득 UNIST 미세먼지연구센터장은 “기존 미세먼지 연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져 울산시가 가진 특성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편”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울산에 특화된 내용을 다루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UNIST 미세먼지연구센터는 미세먼지 감시와 예측, 저감 연구를 통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목표로 지난달 15일 설립됐다. 미세먼지 발생과 외부 유입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측정분석와 예측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공학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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