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지역 업무상 사고사망자가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업무상 사고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의 4명 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2017년 이전까지는 매년 40명 이상의 업무상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나 2017년과 2018년 2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문제는 업무상 사망사고가 올들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지역 기업체마다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게차나 중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은 장비 이용 안전 매뉴얼을 마련해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어제 열린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사고빈도가 가장 높은 지게차의 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포럼에서는 국내 지게차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 34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연 1,144명이 발생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비라고 지적했다. 지게차는 울산지역 기업체들이 산업현장에서 중량물을 취급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장비이기 때문에 사용은 필수다. 포럼에서는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지게차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지게차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센서로부터 획득한 주변 정보를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해 운전수와 작업자들에게 위험요인을 판단할 수 있도록 알림 및 경고등을 전달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게차 주변 정보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고 각종 카메라를 이용한 사각지대의 즉각적인 관측이 가능해 고질적인 지게차 안전사고 요인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대 재해사고 예방이 가능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또 지게차와 작업 직원 간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고가 보행 통로, 보행 통로와 지게차 통로 사이 분리 가드레일 등을 설치하고 모든 사람은 이동 또는 작업 중인 지게차로부터 약 7.8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지게차에 접근하거나 지게차 운전자가 내릴 경우 반드시 엔진을 정지하고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지게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기업들의 산업현장 실정에 맞도록 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게차 안전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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