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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외사·다전마을 주민 이야기 오롯이

기사승인 2019.05.21  22:30:03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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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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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다운지구 택지개발 마을지 「모래골 이야기」.

   
 
  ▲ 서사·다운지구 택지개발 마을지 「모래골 이야기」.  
 
   
 
  ▲ 1954년 서사국민학교 졸업식 모습.  
 
   
 
  ▲ 외사마을 1980년대 전경.  
 
   
 
  ▲ 아이를 안은 동네 여인들의 옛모습.  
 

“갈 데는 정했는교?”, “어디로 갈지 요즘 잠도 안와”, “낯선데 가면 뭘 하고 살지?”(「모래골이야기」 속 만화 ‘요즘경로당에선…’ 중에서)

한동안 외사마을 어귀에 자리해 있는 동네 경로당에 가면 들을 수 있는 얘기들이었다.


울산 울주군 외사마을과 다전마을은 경주로 들어가는 14번 국도변에 수백 년 전부터 마을 일구며 살아왔다. 그러나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지금 남아있는 자연부락의 모습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2022년 아파트가 완공되면 완전히 사라질 마을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기록물이 최근 나왔다.

서사·다운지구 택지개발 마을지 「모래골 이야기」.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광역사업단은 사업지구인 서사리 외사마을과 다전마을 주민대표들과 협약을 맺고 범서문화마당과 함께 작년 6월부터 마을기록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12월에는 장독대와 마당, 논·밭의 풍경 등 고향집과 골목길과 학교 등 마을 모습뿐만 아니라 이미 골동품이 된 오래된 앨범을 뒤져 옛 사진들을 모아 가족의 삶과 추억들을 함께 저장한 가족 앨범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책은 범서의 역사, 서사리, 외사마을과 모래골, 모래골 유래·지명. 마을사진, 언론보도, 사진으로 보는 외사마을 등으로 나눈 ‘외사마을 이야기’와 마을유래·지명, 대책위원회 활동, 마을전경·다전마을 사람들 등의 내용을 담은 ‘다전마을 이야기’, ‘언론보도-10년의 기록’ 등으로 구성해 약 300쪽으로 만들어졌다.

집필 김봉재 범서문화마당 대표, 삽화 박재동 화백, 사진 김교학·이병희·유정숙씨가 담당했다.

출향인인 박재동 화백은 기고글‘모래골 역사문화기념관을 꿈꾸며’에서 생활사기념관 조성을 약속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기념관이 완공되는 주택단지 한가운데에 들꽃학습원와 나란히 세워지는 구상을 건의했다.

마을이야기, 사진, 영상, 그림 유물들을 전시하고, 만화, 문학, 미술, 영상, 춤 등 마을문화축제를 연다면 항상 사람들이 들끓을 것이라는 것. 또 인근에는 옛날 가옥 몇 채를 옮겨 까페나 노인정으로 사용하고 인근에 생태환경 교육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전체 집필을 맡은 김봉재(범서문화마당 대표) 씨는 “이 책이 사라지는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추억하고 그동안 함께 해온 주민들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8년 4월30일 울산시 중구 다운동,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와 척과리 일원 1.866천㎡에 13,779세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일대를 사업지구로 지정, 고시해 시작됐다. 오랜 기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이 재개돼 오는 2022년 6월 사업완료를 목표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고은정기자


고은정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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