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권을 노린 ‘알박기’ 의혹으로 침몰 위기에 처했던 ‘가칭’ 강동컨트리클럽 조성사업이 기사회생했다.

지난해말 울산시와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자로 결정된 ㈜새정스타즈(대표 정상헌)가 관련 부지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선 KDD와 원만한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

21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새정스타즈와 모 건설업체 중심의 골프장 건설 시행업체인 KDD는 수차례 접촉 끝에 최근 부지 양수·양도에 대한 절충안을 마련했다.

새정측이 KDD가 매입한 부지를 매입가인 63억8,000만원을 그대로 쳐 주기로 하고 최근 대금 지불을 완료했다.

새정측은 이번 토지 매입으로 확보된 지분율 70% 넘어, 시행자 지정요건인 66.7%를 여유있게 넘기게 됐다.

새정측은 모든 장애요소가 사라짐에 따라 이달말 북구청에 실시계획 인가와 사업시행자 지정 접수를 하기로 하고 협의를 마친 상태다.

앞서 새정스타즈는 지난해 12월부터 700억원을 들여 북구 어물동 산43번지 일원 부지면적 755,372㎡에 18홀 규모의 퍼플릭 골프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우선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기 위한 토지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3월초 만들어진 KDD가 해당부지 면적의 14% 가량을 집중 매입하면서 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양측의 합의로 올해 8월6일까지 시행자 지정을 받지 못할 경우 환경영향평가의 시효(5년)를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도 해결되게 됐다.

강동골프장 조성사업은 최초 민간사업자인 금천레저개발(주)에서 (주)세화컨트리클럽으로 사업자가 변경되기까지 10여 년간 추진돼 왔으나, 민간사업자의 재정여건 등에 따라 소유권 등을 확보한 토지가 36.6%에 그치면서 장기표류중이다.

새정스타즈 정상헌 대표는 “울산지역의 큰 관심으로 업체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사업을 차질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스타즈는 ‘가칭’ 강동컨트리클럽 조성사업을 위해 만든 울산지역 특수목적법인으로 부동산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새정디엔씨 등 4개 사가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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