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시당은 23일 시의회에서 한빛 1호기 원전 출력 과다 사고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와 월성 등 울산 주변 노후 원전의 조기폐로를 촉구했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은 회견에서 “한빛 1호기 사태를 보면서 한국수력원자력 안전 불감증에 경악한다”며 “이번 사태는 부실을 넘어 국민안전을 담보로 한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일 불과 1분 만에 한빛 1호기 원자로 출력이 18%로 폭등해 운영기술지침 제한기준인 5%를 훌쩍 넘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침과 원안법에 따른 수동정지는커녕 12시간 가까이 가동을 지속했다”며 “발전팀장은 무면허 작업자에게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가 원안법 위반 사실을 알고는 말을 바꾸는 등 작업현장도 엉터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빛 1호기와 같은 노형인 고리 3, 4호기 등 노후 원전과 체르노빌과 같은 중수로 노후 원전인 월성 1~4호기는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매우 크다”면서 “울산권 핵발전소 역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만큼 고리와 월성의 노후 핵발전소의 즉각적인 가동중단과 폐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빛 1호기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책임자를 엄중처벌하고, 원자력 업계의 고질적인 안전 맹신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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