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시장의 공약인 (가칭)울산국제영화제의 콘셉트가 ‘복합문화축제’로 새로 제시됐다.
‘환경’과 ‘워라벨’콘셉트에서 또다시 바뀐 것으로, 영화제 개최 후발도시로 차별성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23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7층)에서 시의회 의원, 언론인, 영화제 및 영화.영상 전문가, 관계 공무원, 용역수행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울산국제영화제(가칭) 추진 자문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자문위원회는 두 번째 전문가 자문회의로,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상황 보고와 토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사)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는 울산국제영화제의 롤모델로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미국 뉴욕 ‘트아베카영화제’를 롤모델로 제안했다.
이 중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이날 회의에서 특히 주목을 끌었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는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축제로, 영화제를 통해 기존 다양한 축제들을 묶을 수 있다는 이점이 제시됐다.
태화강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각종 행사와 중구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되는 각종 축제들을 흡수할 경우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다양한 장르를 수용하다 보면 영화제 본연의 정체성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트아베카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 화제를 모을 수 있다. 가상·증강·혼합현실 등을 내세워 산업도시 울산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일과 삶 등 다양한 콘셉트가 제시됐으나 영화제 후발주자인 만큼 향후 달라질 국내외 영화제환경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신중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울산만의 독창적인 콘셉트로 시민과 영화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개최방안을 마련해 울산형 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울산국제영화제가 울산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영화제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오 자문위원장은 서울환경국제영화제 부위원장, 마리끌레르 영화제 집행위원장,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자문위는 조만간 자문위원 중심의 실무TF를 조직, 영화이름과 개최시기, 콘셉트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 하반기 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달 중으로 영화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린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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