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서 현재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허브 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에너지전망 등에 비추어 보면 선박연료는 석유, LNG, 그리고 탄소중립연료(바이오연료, 수소 등)가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쟁항만인 싱가포르, 로테르담 사례의 집중 분석을 통한 동북아시아 에너지허브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주최로 열린 ‘울산 글로벌 에너지허브항 조성 포럼’에서 김학소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청운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은 기조 강연자로 나서 ‘글로벌 에너지 항만산업의 동향과 한국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LNG벙커링 허브 국가 건설을 위한 목표로 △2025년까지 주요 5개 항만 LNG벙커링 공급 체계구축 △LNG터미널, 저장기지 입지선정, 설비구축 △항만 내 안전한 LNG벙커링 운영 기반 확보 등을 들었다.

또 싱가포르 유류 벙커링 성공요인은 육,해,공 연계 물류체계 연관산업 구축과 석유제품 브랜딩 자유화 허용 및 관세규제 완화를 예로 들었다.

김기동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울산항에서의 에너지허브항만에 대해 전망’ 발표에서 “선박 및 해운에 대한 환경규제로 이의 대응 솔루션 필요한데 LNG연료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높고 온실가스도 20% 저감이 가능하다”며 “LNG산업은 최근 3년간 성장성이 아시아 국가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노력으로 높아 졌으며, 선박연료를 LNG연료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또 “울산항에서 현재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에너지허브 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하고, 정유산업과 함께 LNG 등의 석유대체연료,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적용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쟁항만인 싱가포르, 로테르담 사례의 집중 분석을 통한 동북아시아 에너지허브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 에너지전망 등에 비추어 보면 선박연료는 석유, LNG, 그리고 탄소중립연료(바이오연료, 수소 등)가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차수 조선해양엔지니어링 협동조합 이사는 LNG벙커링선박과 LNG벙커링에 대해 “LNG를 공급하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현재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중, LNG벙커링 설비가 구축된 곳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LNG 추진선을 운용하는 비용이 기존 엔진에 탈황설비를 다는 것보다 저렴하지 않다고 해운업체들이 느끼고 있어 LNG추진선의 수요 증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상래 울산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 4명과 함께 '동북아 에너지 물류 중심항으로서의 울산'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LNG 벙커링 기지는 항만에 저장 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해상에서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시설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까지 선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 등 배출가스를 현행 3.5%에서 0.5%로 줄이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에 대비한 필수 기반시설로 꼽힌다.

이미 유럽의 세계적 선진 항만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서비스를 시행중이고, 싱가포르(싱가포르항), 중국(닝보 저우산항), 일본(요코하마항)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중심(허브)기지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따라 울산시는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LNG 추진선 기술 고부가가치화와 울산항의 LNG 벙커링 기반시설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민선 7기 울산시정의 핵심사업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춘수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울산항이 빠른 시일 내에 에너지 거래 및 LNG 벙커링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단체, 유관기관의 관심과 협조가 적극 필요하다”며 “울산항이 동북아 에너지중심항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LNG 산업 및 벙커링 사업추진에 행정적인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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