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연예인들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학교폭력 미투’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감동과 위로를 받은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던 연예인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지난해 상반기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약 5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초등학생 2.8%, 중학생 0.7%, 고등학생 0.4% 순으로 해마다 연령층이 낮아져 갈수록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이버 괴롭힘(10.8%) 비율이 신체 폭행(10.0%)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폭력은 저학년 학생들도 점차 스마트폰과 SNS를 사용하게 되면서 저학년층에서 점점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 학생에게만 욕설하는 ‘떼카’, 대화방을 나가도 지속적으로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 특정 학생을 초대한 후 모두 나가버리는 ‘방폭’ 등 영악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피해자들이 쉬쉬하며 감추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위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자녀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집에 돌아오면 피곤한 듯 주저앉거나 누워 있는 일이 자주 반복되고, 몸에 멍자국이나 상처가 있다면 학교폭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학교폭력 피해 당사자도 학교폭력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 선생님과 부모님, 경찰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해야 한다.

학교폭력 신고센터 전화 117, 문자신고 #0117, 안전Dream센터(safe182.go.kr)로 연락하여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 받을 수 있으며, 청소년 긴급전화(1388), 학교폭력 SOS지원단(1588-9128), 학생고충 상담전화(1588-7179) 등을 이용하여 전문가와 함께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학교폭력 미투를 계기로 학교 폭력 가해자들도 ‘언젠가는 행한대로 대가를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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