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 5주년 단결한마당이 16일 울산과학대 농성장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임경훈 기자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비정규직 투쟁으로 최장기 갈등 현안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이 어느덧 만 5년에 접어들었다.
16일 오후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 정문 인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 5년 단결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청소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선지 5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발언대에 선 김순자 노조지부장은 “벌써 5년이 흘렀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5년”이라며 “학문의 전당에서 가장 낮은 곳, 나이 많은 청소노동자들이 이렇듯 잔인하게 탄압받고 있는 데 대해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좀 바뀌었다고 하는데, 우리 노동자의 삶은 하나도 바뀐 게 없다”며 “하루 빨리 울산과학대 투쟁이 제대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은 “더이상 70이 넘은 고령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고통을 줘선 안된다”며 “올해를 넘기지 말고 과학대 노동자들이 웃으며 현장에 돌아갈 수 있도록 문제를 풀기 위해 각오와 결심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울산과학대의 청소노동자로 일했던 이들은 2014년 6월 16일 청소용역업체에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대학 본관에서 시작된 농성은 수차례 철거를 거듭했고, 현재는 학교 동부캠퍼스 정문 앞 인도에 농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고용노동부는 물론 울산시와 동구청, 정치권에서도 수차례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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