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8일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의 공약사업인 트램(Tram·노면전차) 건설을 공식화한다.
울산시는 이날 도시철도(트램)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고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트램은 총연장 48.25km의 4개 노선으로 여기에 드는 비용은 1조3,31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송 시장이 공약에 제시한 사업구간 20㎞, 사업비 등 6,000억원 상당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울산시는 이날 4개 노선 중 우선 태화강역에서 신복, 남구 야음동에서 북구 송정역 구간 등 울산의 남북축과 동서축을 연결하는 노선을 우선 추진하고 나머지 노선은 추후에 추진할 계획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날 트램 도입을 공식화 한뒤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받고 기획재정부에서는 예비 타당성 조사도 받는 등 향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울산에서 도시철도가 검토된 것은 26년 전인 1993년이 처음으로 그동안 토론회, 도시기본계획안 마련 등 검토단계에서만 머물렀다.
울산시는 지난해 트램 도입 등의 내용이 포함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울산시는 올해초 트램을 포함한 신교통수단 도입과 버스 운영체계 혁신 등 울산시 실정에 맞는 대중교통 장기 발전계획을 수행할 교통혁신추진단을 신설한 바 있다.
트램은 경전철의 한 종류로 소음·진동·매연이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태화강과 어우러질 경우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의 도시철도 검토는 1993년에 2000년대를 대비한 장기교통발전 계획으로 경전철 운행을 검토하면서 부터다.
당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신교통수단인 경전철 운행 계획 용역을 의뢰한 결과, 5,000명에서 2만5,000명 수용 능력의 경전철을 총연장 30㎞를 운행하는 노선과 32㎞를 운행하는 노선 등 2개 방안이 제시됐다.
이 중 32㎞ 노선이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이 제시한 경전철 개설 사업비는 7,500억원이었다.
울산시는 1996년에는 2016년 인구 150만명을 목표로 7대 생활권역별 개발계획과 함께 경전철 건설 등 도시기본계획안을 공개한 바 있다. 3개 노선으로 나눠 총 69.1㎞ 구간으로 경전철을 조성한다는 안이었다.
2004년에는 2010년까지 7,538억원을 들여 효문역~태화강역(당시 울산역)~삼산·문수로~울산대~경부고속철도 울산역~언양을 잇는 총연장 32.49㎞ 구간 경전철을 추진하는 계획도 나왔다.
2008년에는 울산시 도시교통정책 심의위원회에서 효문역~태화강역~삼산로~굴화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 1호선 15.95㎞를 2011년 착공해 2015년 개통하는 계획이 마련된 바 있다. 추정 비용은 4,600억원이었다.
그리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후보 간 트램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어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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