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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영화 알라딘을 보고

기사승인 2019.07.16  22:30:00

신호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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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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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램프’ 얻은 알라딘은 남을 위해 세가지 소원 사용
강한 욕망을 가진 ‘자파’는 결국 요술램프로 패망의 길
남을 위해 베풀며 함께 나누는 것이 ‘천국’ 만드는 것

 

신호현 시인

‘왜'와 ‘어떻게'는 우리 삶에 끊임없이 다가오는 질문이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해결되면 다음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를 마음속으로 고민하면서 보다 나은 것을 끊임없이 선택하여 자기 삶으로 내면화시켜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디즈니사 영화 ‘알라딘'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요즘 흥행을 경주하는 영화 알라딘은 월트 디즈니의 1992년 원작 만화를 라이브 액션 영화로 재탄생시킨 영화로 주얼리 전문 업체 Zales와 손잡고 아름다운 보석과 화려하고 뛰어난 색감, 웅장하고 분위기 넘치는 장관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구나 빠른 장면 변화와 현장에서 불가능한 사막이나 북극을 영화로 표현하면서 음악과 춤이 신나게 어우러진 뮤지컬의 합작과도 같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과 흥분을 오갈 수가 있었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차원에서 분석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알라딘이 공주와 만나는 장면이다. 소매치기나 좀도둑에 불과한 인생을 사는 알라딘은 어느 날 시장에서 자스민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공주라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실의에 빠진다. 어쨌든 영화 전체 사건의 하나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알라딘이 공주와 결혼함으로서 신분 상승과 부, 권력과 명예를 얻는 상승 구조로 되어 있다. 인생을 살면서 비록 현실은 가난하고 고통스럽지만 잘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둘째는 요술램프를 알라딘이 가졌을 때를 생각해 보자. 요술램프를 문지르면서 소원을 말하면 지니가 들어주는데 첫 번째 소원은 알라딘이 왕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한다. 공주를 만나 당당하게 청혼을 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소원이다. 하지만 갑자기 왕자가 된 자신이 어색하기도 했겠지만 거짓으로 얻는 권력이나 지위에 양심 있는 사람은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게 된다. 두 번째 소원은 자파에게 묶여 바다로 던져졌을 때, 지니가 살려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세 번째 소원은 지니의 마법을 풀어서 인간으로 환원하는 데 사용한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거짓보다는 진실을, 나보다는 남을 위해 요술램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요술램프를 자파가 가졌을 때를 살펴보자. 첫 번째 소원은 술탄이 되게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술탄의 자리를 찬탈하고 전임자를 가두고 죽이려 한다. 두 번째 소원은 강력한 마법사가 되게 해달라고 한다. 강력한 마법으로 역시 알라딘을 북극으로 쫓아버리고 왕궁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세 번째 소원은 지니보다 강한 자가 되기를 요구한다. 그러자 지니는 자신보다 강한 요술 램프 속에 가둬서 멀리 던져 버린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더 높아지고 더 강해지려는 욕망은 결국 자신을 패망의 길로 가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뜨겁다. 그런데 그리 뜨거운 열기 속에서 모두가 간과하고 지나치는 것이 바로 교육이념이다. 우리나라 교육이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공부를 1등 하든 꼴찌 하든 이구동성으로 ‘모른다’에 한 표씩을 던진다. 바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 말이 ‘공부를 하는 이유'이다. 교육이념을 바로 알고 열심히 공부하면 두 말 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멋진 나라가 될 것이다.

옛 이야기를 돌아보면, 죽어서 천국에 가면 긴 젓가락으로 서로 남을 떠먹여 주기에 서로 배불리 먹는데, 지옥에 가면 긴 젓가락으로 서로 자기가 먹으려다 먹지 못해 굶어 죽는다고 한다. 알라딘에서 요술램프를 누가 가지냐에 따라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지 패망으로 가는지 뚜렷하게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요술램프처럼 저마다 능력을 가지게 된다.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전문 지식이든 그 뛰어난 능력을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쓰는 지옥을 만들어 갈 것인가, 남을 위해 베풀며 함께 나누는 천국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신호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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