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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어이 파업 하겠다는 현대중공업 노조원들

기사승인 2019.07.17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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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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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어제 실시된 임금협상(분할3사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고 한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7,043명(68.41%)이 참여해 투표자의 86.98%, 재적인원의 59.50%인 6,12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을 더 하라’는 취지로 내린 행정지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노사가 두 달여 만에 어렵게 만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다시 시작한지 하루 만의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
노사 대표는 16일 재 상견례를 갖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사장은 “통상임금 변수가 있지만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도 했다. 물론 노사가 교섭을 시작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또 파업’은 신중을 기해야 옳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물적 분할 사태’를 전후로 수시로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도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전 조합원 3시간 파업 지침을 내린 상태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재개된 교섭을 힘차게 진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실제 파업에 들어갈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지만, 마음만 먹으면 공장을 세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그야말로 바닥 수준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BSI는 2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좋고 나쁨을 나타내는 기준치 100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일본 아베 정권의 수출제한 확대까지 예상되면서 체감 경기는 갈수록 나빠질게 뻔하다.

조선업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울산 경제의 부진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노조의 파업결의를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전 국민이 합심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 판국에 또 파업 카드를 꺼내들면 시민들은 또다시 ‘귀족노조’ ‘민주노총 전위대’ 라는 손가락질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파업보다는 사측과 적극적인 대화로 협상을 슬기롭게 마무리하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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