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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를 경영하라

기사승인 2019.08.13  22:30:00

최명수 울산시 일자리노동과 노사상생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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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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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국내 경제위기
대기업 노동자 하투로 엎친데 덮친 형국
난국 돌파 위해 노사 현명한 결단 내리길

최명수
울산시 일자리노동과 노사상생담당 사무관


최근 일본이 예상대로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경제보복의 단계를 높였다.
규제와 관리라는 빛 좋은 개살구로 포장하지만, 명백한 경제침공이며 이로 인해 산업계 안팎이 혼란과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에 악재가 이중삼중으로 중첩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업계와 조선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을 가결했다.


노동자들의 여름투쟁, 즉 ‘하투'가 닻을 올리면서 엎친데 덮친 형국을 맞고 있는 것이다.
결의대로 파업이 진행되면 어렵게 되살아난 내수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앞뒤 재지 않는 투쟁 일변도의 노동운동에 대한 비난 여론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절체 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는 물론 국내 대기업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협력회사들은 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에 처해있고, 자영업자들은 절박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으며, 심지어 눈물을 머금고 폐업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임대로 나온 가게(상가)는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집을 내놓아도 사는 사람이 없다. 매도는 넘쳐도 매수가 없어 매매가 전무한 암흑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서민들의 주름살은 늘어나고 있는데 노동자들의 생계 역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경제위기다.마음을 다잡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수 있다. 노사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는 지혜를 갖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
울산은 지난 1962년 이후 대한민국의 공업도시로서의 면모를 지켜온 명실상부한 ‘산업수도'다.
산업화 50년만인 2011년 수출 1,000억불 달성이라는 세계적 유래를 찾기 힘든 업적을 달성한 당당하고 자부심을 자랑하는 울산 시민들이다. 최근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메카도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와 원전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울산 첫 국립병원, 외곽순환도로 와 도시철도 트램 건설 등을 더한 7개 미래 먹거리 성장다리를 통해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기업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 기회도 맞이했다. 첫번째 결실로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3,300억원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800개의 울산형 일자리를 창출하게 됐다. 이렇듯 울산경제는 내우외환 속에서도 꾸준히 위기타개를 위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지난 1997년 우리나라에 닥쳐온 IMF 재앙도 슬기롭게 넘어온 울산, 더 이상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댈 수 없다. 위기를 경영하라는 말이 있다. 위기는 아무에게나 기회가 되지 않는다.지금,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위기 앞에 성숙해 질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
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친다면 법률이 보장하는 합법행위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파업으로 얻을 이익과 파업으로 잃을 손실이다. 공멸의 길이 아닌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으는 상황에서 나의 이익만을 집착한다면 공동체는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노동자들의 자제와 절제에 덧붙여 회사도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노사 양측이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내려주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에서도 노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노동자와 기업이 울산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상생할 수 있는 행정력을 펼쳐나갈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일본의 경제침공이라는 거대한 적 앞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야 할 때다. 고래심줄보다 더 질긴 결속력과 단결력으로 기해왜란이라고 일컫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최명수 울산시 일자리노동과 노사상생담당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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