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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시인 ‘육필의 향기’] (153)최범환 시인의 ‘부채’

기사승인 2019.08.20  22:30:03

i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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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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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채



뼈 발라 살을 붙여

댓(竹) 그늘 엮어놓고



여백에 그려놓은

정갈한 파초 한 폭



갈증 난

한줌 바람이

소낙비를 몰아온다







●입하, 장마, 초복, 중복, 말복. 여기다 염천이니 맹하니 또는 태풍, 찜통더위, 가마솥더위, 좀 더 강도 높은 살인더위. 이쯤 되면 여름 신상품 치고는 대단하다. 거기다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이제 더 이상 못 살겠다고 밤낮으로 악을 써대는 매미 울음은 괴성에 가깝다. 하기야 요즘처럼 쩔쩔 끓는 독불 무더위 앞엔 성급하게 따르는 시원한 한 줄 소나기만큼 반가운 게 또 있을까. 고대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는 ‘그림은 말 없는 시이며,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라고 했다. 여기 소개한 단형 시조 〈부채〉가 그러하다. 여름, 건강하게 날일이다.



●시조시인 최범환(崔範煥)=경북 안동 출생. 제19회 샘터시조상 가작 1석 당선. 한국외환은행 동울산지점 및 중국 천진 외환은행장 역임.


iusm cybervit@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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