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부도서관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글사랑학교에서 한글 공부 중인 할머니들과 이를 도와주고 있는 국가근로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한글 배우기에 도전한 늦깎이 학생 할머니들의 학구열이 뜨겁다.

울산 중부도서관은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글사랑학교를 이달 1일부터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적게는 60세에서 많게는 81세까지 26명의 할머니들이 한글 공부 중이다.

할머니들은 매주 화, 수, 목,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가근로학생들의 개별지도를 받고, 오후 2시부터는 정규과정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부경대, 울산과학대 등 총 16명의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한글 지도와 서가 정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업에 참가하고 있는 김 모(73) 할머니는 “학생들이 친절하게 설명하며 가르쳐 주니 너무나 고맙다”며 “학생들이 학기 중에도 계속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 고 전했다.

대학생 손유정(21) 씨는 “할머니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다른 어떤 일보다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박미영 중부도서관장은 “한글을 배우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함께하고 있는 할머니 초등학생들이 학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겠다”며 “지역에서도 문해교육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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