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울산고속도로 일반도로 추진준비위원회(가칭)는 2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속도로 일반도로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우성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50년간 통행료를 받아온 울산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위해 추진위를 구성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울산-함양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건설로 경부·동해고속도로 등 국가도로망 운영에 지장이 없게 되므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논리다.
민주당은 21일 울산시의회에서 ‘울산고속도로 일반도로 추진위원회(가칭)’ 정책발표를 가졌다. 공동위원장은 울산시의회 윤덕권 행정자치위원장과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인 구광렬·김태남·송규봉·오상택 등으로 구성됐다. 김성득 울산대 명예교수가 자문위원장으로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특히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들은 선거 공동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울산고속도로는 1969년 울산-언양 간 유로도로로 완공돼 경부고속도로와 울산 시가지, 공업단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전 구간이 울산시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객의 대부분이 울산시민들이다.
지난 50년간 통행료가 장수돼 왔고 이미 투자비가 회수된 만큼 그동안 의회와 정당, 시민단체 등에서 통행료 징수 폐지를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울산고속도로 동편에 남북으로 동해고속도로가 연결됨으로써 사실상 국가도로망 체계로 고속도로를 운용해야 하는 현실로 통행료 폐지는 어려운 면이 있었다. 경부고속도로와 연결할 고속도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향후 함양-울산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으로 동해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할 수 있게 돼 울산고속도로의 일반도로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 남측을 관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가 2020년 말에 개통 예정이고, 울산 북측을 관통하는 울산외곽순환도로가 올해 초 문재인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으로 곧 착공하게 돼 2025년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될 수 있다.
이 두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과 경남 방면은 울산시가지에서 함양-울산고속도로로, 대구와 서울 방면은 외곽순환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어 울산의 새로운 교통망이 만들어진다.
1968년 전국 1호 고속도로로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의 경우, 인천시 순환고속도로망이 갖추어지며 인천 도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요구하는 인천시민의 요구에 부응, 2015년 일반도로로 전환키로 협약했다.
현재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 청사진을 구상하고 2017년 말 인천시로 이관받아 주변부 기본계획을 착수하고 공사 중에 있다.
민주당은 “이제 울산의 새로운 도로망 체계가 갖춰지면 울산고속도로도 울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이 과제에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필요 없고, 국가 예산이 특별히 투입될 일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결정함과 동시에 주변 일대를 울산의 새로운 성장축인 콤팩트시티(Compact City)로 개발할 청사진 또한 함께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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