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지역 농산물 살리기 프로젝트 나서
양세형·김희철·김동준과 특산물 메뉴 개발
SBS ‘맛남의 광장’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SBS 맛남의 광장 출연자들. 왼쪽부터 양세형, 김희철, 백종원, 김동준. 연합뉴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대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골목상권 살리기에 이어 이번엔 지역 농산물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한 SBS TV 예능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다. 그는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과 함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하고 판매한다.
백 대표는 5일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 취지가 너무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1박 2일로 촬영하고 하루는 12시간씩 야외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다음날은 10시간 이상 장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만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하고, 지역 특산물을 색다르게 먹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며 “이러한 생각들을 연출진과 얘기 나누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 등 다양한 요리 소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콘셉트가 겹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스스로도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좋은 취지를 가졌고 또 꼭 농민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답했다. 특히 “솔직히 내 사업이랑도 관련 있는 부분이라 공익성만 가졌다고 답하긴 힘들다. 그래도 외식업계가 살려면 농민과 어민이 살아나야 하고, 그래야 미래가 밝지 않은 외식업계에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든 우리는 농어민의 후손”이라며 “많은 농민에게 응원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급 수제자를 자청한 양세형은 “이 프로그램이 예능인지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촬영이 끝나고 돌아갈 땐 내 직업이 개그맨이 맞나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위생 책임자' 역할을 맡은 김희철은 “평소 서장훈 씨를 제외하곤 내가 깔끔한 것에 ‘유난'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백종원 선생님께 칭찬을 듣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막내' 김동준은 백종원을 ‘솔선수범의 아이콘'이라고 칭하며 “꼭 얘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우리 아침도 챙겨주고 촬영 스태프에게도 일일이 신경 써주는 모습을 보고 '위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이관원 PD는 “시청률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농수산물 판매율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그게 진짜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맛남의 광장'은 지난 추석 파일럿 방송에서 영동 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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