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재생사업지역에 ‘일상생활의 실험실’ 개념인 리빙랩(Living Lab)을 접목할 경우 문제 파악, 제안 등을 주민이 주도하는 울산형 도시재생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임진혁) 권태목 박사는 9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 도시재생사업지역에 리빙랩 입히자’를 통해 리빙랩을 통한 도시재생사업 발굴을 유도, 지역 내 리빙랩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빙랩은 문제 발생 시 사용자가 직접 나서서 현장을 중심으로 해결해나가는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권 박사는 이를 통해 도시재생지역의 사업 발굴과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경우 국토부 지원에 의존해 온 도시재생을 자체예산을 통한 기반 확충 차원에서 올 초 구·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사업비 20억원으로 내년부터 총 10개의 사업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울산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에서 모두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고 있으나 준공된 곳은 없으므로 리빙랩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꾸준한 교류장소로 커뮤니티 시설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울산이 리빙랩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이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다양한 리빙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을 대상으로 리빙랩을 선제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발굴되는 지역 문제를 사업으로 연계해 국비공모사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박사는 이어 리빙랩 시행을 위해 전문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업 진행 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울산 도시재생사업 발굴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권태목 박사는 “커뮤니티 시설을 리빙랩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꾸준히 교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단순한 모임 공간보다는 지역 독창성을 창조하는 공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