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에서 구축한 ‘미르와 함께하는 대왕암공원 통합 AR’ 앱으로 실행한 AR콘텐츠.  
 

울산 동구가 대왕암공원 등 지역 관광지에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축해 제2의 포켓몬고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전국에 포켓몬고 신드롬이 불 때 울산 간절곶이 핫한 장소로 떠올랐다. 당시 스마트폰에 담긴 증강현실에 울산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들썩였다.
동구는 동구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증강현실 AR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이 마무리돼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동구가 조성한 증강현실 AR콘텐츠는 26가지로 본인이 소지한 휴대폰 속 어플리케이션 3개로 맘껏 즐길 수 있다.

#대왕암공원에서 즐기는 ‘통합 AR’= 대왕암공원 입구 미르놀이터를 시작으로 대왕암공원내 9곳의 지점에 구축된 AR서비스는 ‘미르와 함께하는 대왕암공원 통합 AR’ 앱을 사용해 체험이 가능하다. 앱을 실행한 후 각 지점별로 다양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대왕암공원 입구에 조성된 미르놀이터는 놀이터에 조성된 용을 그림 속과 동일하게 맞추면 게임이 시작된다. 공원 속 숨겨진 미르를 휴대폰을 움직이면서 찾아 클릭하면 메달을 받는다. 동구 대왕암공원에 조성된 8곳의 콘텐츠 모두 미션에 성공하면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되며, 9번 지점인 대왕암공원 광장에 도착해 획득한 메달로 문무대왕을 소환시킬 수 있다.
이날 대왕암공원에서는 휴대폰으로 AR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도 종종 목격됐다.
박송희(34·여)씨는 “대왕암공원을 산책하면서 콘텐츠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생각보다 콘텐츠가 실감나고 다양한 이야기의 게임들이 많아 괜찮다”고 말했다.

#AR로 즐기는 방탈출게임’= 울산대교전망대, 일산해수욕장, 슬도소리체험관, 대왕암공원 총 4곳에서 즐기는 방탈출 게임은 ‘흩어진 만파식적을 찾아서’ 앱을 사용해 체험이 가능하다. 방탈출게임은 각 장소에 조성된 AR체험존에서 진행된다. 앱을 실행해 주변을 QR코드로 인식해 흩어진 만파식적 조각에 대한 힌트를 유추하고 체험존에 설치된 출입문 비밀번호를 찾아낸다.
비밀번호를 입력해 체험존으로 들어가면 4면의 빈 스크린에 콘텐츠가 나와 총 4가지의 미션이 진행된다. 미션을 모두 클리어하면 출입문이 열리면서 체험 존 밖을 나갈 수 있다. 현재 방탈출게임은 CCTV 등 보안상의 문제로 일시 중단돼 이 달 안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동구 관광지와 문화재 소개는 AR로= 동구에 있는 각종 관광지와 문화재 등에는 AR 서비스 영역을 만들어 ‘AR로 즐기는 울산 동구 이야기’ 앱을 켜는 순간 자동으로 안내가 시작된다. 동구는 앱이 문화해설자 등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에 동구를 소개한다.
동축사, 주전봉수대, 주전몽돌해변(바다속 탐험), 슬도, 소리체험관, 주전항, 일산해수욕장, 용굴전망대, 일산해수욕장, 낙화암, 울산대교전망대 2곳, 일산해수욕장(어풍대) 총 13곳으로 관광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대표관광지에 조성됐다.

#동구 콘텐츠 홍보도 안하는 등 잡음 발생= 이날 대왕암공원을 들러 ‘AR콘텐츠’를 아는 사람을 찾았지만 많지 않았고 정문에도 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폰 기종에 따라 AR콘텐츠 사용이 안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날 아버지와 산책을 나왔다는 이모(19·여)씨는 “팻말이 설치돼있어 해보려고 했는데 아빠폰만 되고 제 폰은 실행이 안됐다”면서 “분명 여기에는 된다고 했는데 안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동구청 관계자는 “VR과 달리 AR는 홍보가 많이 부족해 AR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팸플릿을 제작 중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KTX역에 광고도 들어갈 계획”이라며 “콘텐츠가 폰 기종에 따라 안되는 건 아니고 지금 한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심의중이라 조금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안으로는 모두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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