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대구, 부산 등 광역시 선도아파트가 10억원을 넘거나 육박하면서 울산지역 아파트도 10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은 광주나 대구의 사례에서 보면 올해 조정을 받는 등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방아파트 10억원 시대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부동산시장에 대한 연구·조사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청명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미국SWCU대학 교수)에 따르면 과거 서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지방의 전용면적 85㎡(30평형대)의 매매가격 10억원은 심리적인 저지선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서울 강북 아파트 가격의 심리적 저지선은 10억원이었다. 강북의 선도아파트가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2년 전이며 현재는 20억원을 심리적 저지선으로 상승 중이다.
지방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들어 11월까지 지방 5개 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으로 거래된 85㎡ 아파트는 대전 유성구 도룡에스케이뷰로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그 다음으로 대구 수성구의 수성퀸즈드림으로 10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11월까지 9억원 이상에 거래된 5대 광역시 아파트는 모두 8개로 대구가 3개, 대전과 부산이 각각 2개, 광주가 1개 였다. 부산(삼익비치)을 제외하고는 10년 이내의 새 아파트였다.
부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지역이었다. 특히 대전은 올해 11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6.39%에 달했다.
이에 비해 부산(-3.33%)과 울산(-4.3%)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전국 평균(-1.92%)이나 지방 평균(-2.95%)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았다.
특히 올해 울산의 경우 85㎡ 아파트가 가장 높게 거래된 단지는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 아이파크2단지로 6억5,000만원이었다. 상위 10위내 모든 아파트는 문수로아이파크로 6억원 초반대에 거래돼 다른 지방광역시보다 3억원 가량 낮았다. 같은 아파트가 지난해 1월 거래된 6억1,000만원이 가장 높았으며, 올해 4,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심형석 소장은 "지난해 11월 거래된 광주 남구 봉선동의 봉선3차한국아델리움(11억1,000만원)이 이미 10억원을 넘겼으나 올해들어 조정을 받는 등 지방아파트 10억 시대는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본격적인 가격 상승을 하면서 지방아파트 10억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울산도 선도아파트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고 10억원을 넘어선 주변 광역시 아파트들의 가격 추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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