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21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 구 군 보건소장,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간 전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데다 국내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고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가능성 때문이다.
울산시는 21일 오후 재난상황실에서 구·군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열고 정보 공유와 협조 요청하는 등 사실상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 춘제를 전후해 울산거주 중국인 상당수가 고향을 다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중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내국인들을 통해서도 옮겨 질 가능성 있어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울산시는 앞서 대책반 구성과 24시간 비상 방역체계 가동에 들어가는 등 ‘우한 폐렴’ 감시·대응 체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대해 현지에서 야생동물이나 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과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발열, 기침,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귀국 시에는 건강 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을 받으라고 요청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호주와 일본, 대만 등 중국인의 발길이 잦은 주변국들도 경계심을 높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국내에서도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인해 호흡기 증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지키고 호흡기 증상자가 의료기관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격리 치료 중인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환자 상태가 폐렴 소견 없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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