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선호 울주군수가 21일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고향 울산에 차려진 분향소에 신 명예회장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울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별장은 1970년 댐 건설로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신 명예회장이 건립한 곳으로, 평소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분향소가 설치됐다.

분향소에는 신 명예회장이 점잖게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으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이 놓였다.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마을 주민들과 울산에 사업장을 둔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이 고인을 기렸다.

울산지역 공직자들도 분향소를 찾아 신 명예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데 이어 오후에 울산 분향소를 다시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송 시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을 빛내고,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큰 별이 이제 세상을 떠나 다시 고향 울산으로 돌아오신다”며 “울산 시민 모두 고인을 기리고, 삼가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신격호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울산과 롯데의 ‘인연’ 단절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고인은 울산에서 태어나 각별한 정이 깊었고, 울산에 대한 많은 계획을 말씀하시고 유지로 남기신 걸로 알고 있다”며 “울산과 롯데와의 인연은 앞으로도 더 지속되고 발전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이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롯데월드타워를 한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울산 분향소는 22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영구차가 도착하는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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