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SW융합 통해 IoT, 3D프린팅, 디지털콘텐츠 등 신산업 발굴, 육성 필요"

 

조선해양 정밀화학 분야 스마트사업 인프라 구축

울산 제조업 위주로 성장 ICT중 SW기술 분야 취약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시대 열어 '조선해양강국' 실현

데이터 확보·공유·표준화 등 전문인력 필수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중후장대한 제조업 위주로 성장한 울산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ICT/SW융합을 통해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촉진할 빅데이터, IoT, 3D프린팅, 디지털콘텐츠 등 신산업도 발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울산 주력 제조업 고도화에 쓰이는 3D프린팅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일자리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울산의 제조업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4차 산업혁명 시대란 모든 것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통신(IoT) 등 지능정보기술로 연결돼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생산하고 새로운 작업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제조업에 대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말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울산시와 조선해양 Industry 4.0 사업과 유틸리티성자원공유지원사업 등 조선해양과 정밀화학 분야의 스마트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융합연구센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화학·자동차부품 제조데이터 센터 등의 추진을 통해 AI와 빅데이터의 융합을 지원할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출범한지 만 3년이 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조선산업 고도화는 물론 디지털콘텐츠, 빅데이터, 3D프린팅 사업까지 지역혁신성장의 장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 분야가 많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울산은 그간 중후장대 제조업 위주로 성장해 왔으나, ICT 특히 그 중에서도 SW기술 분야는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 제조업이나 교통, 교육, 물류,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과 ICT/SW융합을 통해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신산업을 발굴,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울산도 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등의 기존 산업과 ICT융합을 추진하고, 이를 촉진할 빅데이터, IoT, 3D프린팅, 디지털콘텐츠 등 신산업도 육성돼야 한다.

-지난해말 건립한 하이테크타운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조선산업 고도화 사업 중의 하나다. 하이테크타운이 그려낼 그림은?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성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친환경,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을 누가 먼저 개발하고, 상용화 하느냐에 달려있다.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조선해양 하이테크타운은 조선해양 분야의 ICT/SW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 및 실증을 지원할 조선해양 ICT융합실증센터와 시운전센터 등 융합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있다.

타운은 이러한 융합인프라를 기반으로 조선소, 선박운항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조선해양 Industry 4.0 기술개발 사업(4개분야, 24개 SW기술개발), SW융합클러스터조성사업, ICT융합전기추진선박건조, 실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시대에 세계적인 조선해양강국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가상/증강현실(VR/AR) 제작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자동차·조선 등의 제조업 분야와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연계한 융합콘텐츠 개발을 통해 울산의 미래거리를 발굴하겠다는 것인데, 디지털콘텐츠산업이 울산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방안은?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꽃이라 불린다. 그리고 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제조산업과 의료, 관광 등의 서비스산업과의 융복합이 가능하고,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큰 성장 산업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그간 울산 VR/AR제작거점센터를 개소해 모션캡쳐, 시뮬레이터 등의 콘텐츠 개발장비를 구축, 제공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또 올해에는 지역의 창작자와 창업지원을 위해 울산 콘텐츠코리아랩(U-CKL)을 개소해 콘텐츠기업을 지원하고, 울산콘텐츠기업육성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조선해양,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의 훈련, 유지보수, 공정 관련 VR/AR 콘텐츠를 개발하여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반구대 암각화, 국가정원, 공룡발자국 등의 다양한 역사, 문화, 생태 관련 지역특화 디지털콘텐츠도 개발해 문화관광 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의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21세기의 원유로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는데, 향후 정책 방향은?

▲IC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모색하고 있는 울산은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3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력제조업의 고도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자체 행정효율화 및 시민행복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 그리고 앞선 두가지 접근을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유용한 데이터의 확보와 공유·활용을 위한 표준화,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3년간 과기부와 울산시로부터 18억원의 지원을 받아 ‘교통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학연관 빅데이터 활용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울산 빅데이터포럼 발족, 교통·제조 혁신서비스 발굴,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등을 수행중이다.

이밖에도 진흥원은 주력 제조업 ICT융합 고도화 차원에서 화학, 자동차 및 조선산업 관련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제조업의 품질, 안전, 설비 관련 문제해결과 예측 및 가치창출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제조데이터센터 및 산업AI플랫폼 구축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3D프린팅 벤처집적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3D프린팅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을 고도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으로 보나?

▲3D프린팅은 이전의 가공기술인 절삭, 주조, 성형 등의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산출물의 제작이 가능해 혁신적인 기능과 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특정 산출물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경량화 등이 가능할 수 있다.

또 3D프린팅은 가공하고자 하는 산출물의 디지털정보(3D모델링정보)만으로도 산출물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궁극적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울산 주력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서 자동차부품, 화학플랜트의 장비·부품, 조선기자재 등의 생산을 위해 3D프린팅이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다. 이 밖에도 의료, 에너지, 생활용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적용을 통해 3D프린팅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서의 지역 주력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일자리창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울산의 인공지능과 로봇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은 어디까지 왔나?

▲울산은 전통적으로 주력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최대의 로봇 수요 지역이며 제조현장의 로봇 자동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곳이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산업부로부터 지역 로봇산업육성을 위한 거점기관으로 지정돼 로봇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국비사업을 유치, 수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내열 그리퍼, 로봇 예지보존시스템, 배관탐사로봇 등 7개 로봇기업의 제품개발과 판로개척 등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로봇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태·수요조사와 로봇 비즈니스매칭데이를 매년 개최해왔다.

앞으로 단순 반복적인 노동 대체형 로봇 자동화는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의사소통하며 지능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로봇공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AI를 비롯한 ICT기술과 로봇의 융합을 통한 지능형 제조로봇 생태계 조성이 이루어져야 하며 AI융합연구센터, AI로봇공장 구축 등 AI융합 스마트 로봇제조를 구현하는 울산형 제조혁신 생태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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