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고향에서 가족, 친지들과 명절을 보낸 많은 시민들이 중국 우한폐렴 감염병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채 플랫폼을 빠져나오고 있다. 우서만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울산지역 능동감시 대상자가 27일 현재 5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국내에서 4번째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27일부터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와 같은 회사에 근무중인 5명을 광범위한 접촉자로 보고 관리명단에 포함, 관찰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 확진환자인 중국 국적의 A씨(35·여)는 공항에서 증상을 보여 곧바로 병원, 자택에 격리됐다 폐렴 소견이 나타나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울산지역 능동감시 대상자 5명은 지난 22일 무증상의 3명이 자가격리된데 이어 24일에는 2명이 추가로 자가격리됐다.

이들중 24일 격리된 2명은 25일 열이 난다고 호소해 울산대학교병원에 이송돼 검사를 받았지만 26일 음성으로 판정, 자가 격리를 지속하고 있다.

한때 이들 검사자 2명의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확진환자로 잘못 알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들 5명에 대해서는 현재 실거주지 보건소에서 매일 두차례 발열 여부를 관찰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이들의 자가격리는 최대 잠복기간인 14일이 경과해야 해제된다.

울산시는 울산시와 5개 구·군 보건소는 앞서 비상 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의심 환자가 신고되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신속대응반을 만들어 놓는 등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울산에는 현재 울산대학교병원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 5개동이 가동 중이며, 역학조사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또 응급격리실은 울산대병원 2개, 동강병원 1개실이 확보돼 있다.

울산에서는 5개 구·군 보건소와 울산대병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의심 환자 발생 때 진료 및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태익 울산시 시민건강과장은 “중국을 방문한 시민이거나 확진환자와 접촉을 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먼저 찾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상담한뒤 관할 기관으로 조처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또 이날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질병관리본부의 방역업무 지원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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