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공연은 전국투어의 첫 공연이었던 7일 대전공연이 취소되면서 선뵈는 올해 국내 첫무대다.  
 
   
 
  ▲ 종교단체 ‘종교와 진리’는 첫공연이 열린 11일 오후 3시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울산에서 11~1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이는 션윈예술단 공연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뿐 만 아니라 공연 당일 1인 반대시위가 벌어지는 등 여러 이유로 악재에 부딪쳤다. 특히 울산공연은 전국투어의 첫 공연이었던 7일 대전공연이 취소되면서 선뵈는 올해 국내 첫무대다.



◆ 신종코로나 불구, 공연 강행

션윈예술단은 당초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올해 첫 국내 전국투어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대전시의 공연장 폐쇄 조치로 3회 공연이 모두 전격 취소됐다. 대전지역은 아직까지 확진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지역이다.

공연을 강행한 울산공연 예매율은 11일 오후 5시까지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50%에서 나흘 만에 5%가 떨어진 것으로, 실제로는 감염을 우려해 11일 공연장에는 이보다 더 적은수의 관람객이 찾았다.

울산에는 션윈예술단의 숙소와 관련한 소문도 돌았다.

공연단원 및 관계자 약 100명은 현재 울산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다른 투숙객들이 “중국 사람이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

11일 울산 롯데호텔 측은 “공연단 측에 문의를 한 결과, 단원들은 중국국적이 아니라 미국국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종교행사냐”VS“전통예술이냐”

종교단체 ‘종교와 진리’는 첫공연이 열린 11일 오후 3시부터 울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종교와 진리’는 수년전부터 국내에서 션윈예술단의 공연장을 찾아 공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 1인 시위에 나선 여성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국에 경보가 울렸는데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은 뒷전이며, 공연 또한 종교·정치적 목적이 있어 회관 대관조례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11일 공연 전 “정상적 절차의 대관심의를 통과한 공연으로, 규정상 문제는 없다”면서도 “공연 내용에 종교적인 부분이 있는지 세밀히 살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는 션윈예술단에 1인 시위 내용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 문의했으나 관계자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공연 홈페이지를 통해 “션윈은 중국에서 온 공연이 아니”라고 밝혔다.

예술단 측은 “션윈예술단은 문화혁명으로 소실된 중국의 5,000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취지로 북미의 중국인 예술가들이 2006년 뉴욕에서 설립한 비영리 예술 단체”라며 “중국이 아닌 미국 뉴욕 주에 본부를 두고 있어 단원들은 수년간 중국에 가본 적도 없으며 중국에서 온 지인들과 직접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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