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가운데, (왼쪽부터)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원성·김영환 최고위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원희룡·이준석·조경태 최고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대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17일, 미래통합당(통합당)이 핑크빛 깃발을 올렸다.

통합당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과 옛 친이(친이명박)계 및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옛 안철수계 인사들, 일부 청년정당 등이 모여 이뤄진 보수통합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위해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통합당은 113석 규모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포함하면 118석에 달한다. 제 1당인 더불어민주당(129석)에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4·15총선에서 이들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기존 보수 정당이 주축이 되고, 일부 중도·진보 세력이 가세한 모양새로 보수가 결집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새보수당이 갖는 개혁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통합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와 이탈했던 지지층의 복귀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비판 속에 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로의 외연 확장, 인적 쇄신 등이 당면과제라는 지적이다.

통합당의 가장 큰 비중은 역시 새누리당에서 갈라졌던 한국당과 새보수당이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한국당이 주축이며,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그대로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박완수)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 체제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

이에 대해 통합당 출범에 관여했던 한 의원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황 대표 체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총선 직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우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공관위원이 추가 여부에 대해선 향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의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다.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유전자(DNA), 피 한 방울이 떨어져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색깔이 됐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상징 표어는 ‘하나 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으로 정했고, 로고 모양은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가슴에 모여 국민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홍보본부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나 한 사람의 소중한 땀방울이 모여 국민의 땀방울이 되고, 모든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통합당의 변화된 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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