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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름

기사승인 2020.02.17  22:30:00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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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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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할 때 현관문을 닫으니 온 집안의 조명이 꺼지고 난방은 외출 모드로 전환된다. 냉장고나 TV도 대기전력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세이빙 모드로 바뀐다. 현관문을 나서면 미리 호출해 둔 엘리베이터가 도착한다. 퇴근할 때 현관문 출입 비밀번호를 일일이 누를 필요가 없다. 안면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출입문이 열린다. 이미 일부에서 가동 중이지만 이른바 스마트홈에서 가능한 아파트 생활이 2021년부터는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뭘까. 부동산 미디어 종합 플랫폼 ‘땅집고’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래·힐(자이·래미안·힐스테이트)’ 세 곳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세 브랜드 응답 비율을 합하면 56.6%를 차지해 선호도가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 단지명(名)의 글자 수가 평균 10자(字)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이름이 아파트 값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에 지역과 브랜드, 특징 등을 모두 반영해 짓다보니 길고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400단지의 단지명은 평균 9.8자 였다. 10자가 넘는 곳도 204곳으로 절반이 넘었다. 가장 이름이 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분양한 경기 ‘이천 증포3지구 대원칸타빌 2차 더 테라스’로 18자 였다. 
아파트 이름은 1980~1990년대에는 대체로 지역과 건설사 이름으로 작명해 평균 4~5자 정도에 그쳤다. 최근에는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짓는 단지가 늘어난데다, 해당 아파트만의 입지나 설계 특징 등을 강조한 내용까지 붙이는 추세다. 
한국의 아파트 거주 가구는 1001만 3000가구로 전체의 50.1%를 차지한다. 건설사들이 앞 다퉈 빅데이터를 활용해 똑똑하게,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변신 로봇’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거기다 중견 건설사 아파트일수록 이름이 화려하고 길어졌다. 복잡하고 길러진 아파트 이름 때문에 시어머니가 헷갈려서 못 찾아온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 


김병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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