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등이 발송한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문자.  
 
   
 
  ▲ 울산시가 운영 중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계정 ‘헬로울산’.  
 

울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된 긴급재난문자도 늘고 있다. 3~6통으로 나눠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다보니 긴급재난문자도 ‘폭탄’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가속화되면 이마저도 제공하기 힘든 실정이다.

26일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 등에 따르면 2명의 확진자가 나온 25일 울산지역에 발송된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문자는 총 13통이다. 울산시는 오전 8시 10분께와 8시 55분께 3·4번 확진자 발생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3시 25분부터 약 25분 동안 두 확진자의 동선을 9차례에 걸쳐 안내했다. 2시간 뒤에는 동선 일부가 수정되는 내용의 문자도 있었다. 울산시교육청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울산지역에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2일 이후 시민들에게 발송되는 긴급재난문자도 점차 늘고 있다. △22일 1통 △23일 2통 △24일 9통 등이다.

짧게 여러번으로 나눠 보내는 문자에 대해 ‘너무 자주 보내는 거 아니냐’ 등 상당수 불만이 울산시에 접수됐다.

울산시는 효율적 방안을 고민했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이스피싱 등 위험이 있어 규정상 긴급재난문자에 홈페이지나 SNS 링크를 포함시킬 수도 없고, 그래픽 등 시각 자료를 보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마저도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경우 긴급재난문자로 발송하기 힘들다고 시는 밝혔다.

실제 대구의 경우 긴급재난문자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안내하는 새로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채널)를 이용해 친구 추가된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효율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지만 긴급재난문자 등으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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