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은 2004년 17대 총선 때 남구가 2곳(남구갑·남구을)으로 분리되며 신설된 지역구로 신정1·2·3·4·5동, 삼호동, 무거동, 옥동이 속한다.

보수세가 강한 편이며 현재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남구갑 지역구가 3자구도임을 감안해도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와 새누리당 이채익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불과 2.38%(2,052표)차이였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한 바 있다. 또 지역구 내에 대학교가 있고 젊은 층이 많은 점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평가된다.

다만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린 사람들이 남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점이 앞으로 선거 과정 중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에는 심규명(54)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과 송병기(58)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국회 입성을 위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심규명 예비후보는 1993년 제35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정우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울산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울산시장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제19·20대 총선에도 남구갑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이번 경선을 통과해 후보로 확정되면 ‘3전4기’로 당선에 도전하게 된다.

심 예비후보는 “울산 출신으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보수텃밭인 이곳에서 민주당을 지키며 지역구를 다져왔다”며 “저는 시민들이 인정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수소산업진흥원 유치 활동, 녹색에너지촉진포럼 등 환경관련활동을 해 왔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구온난화방지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관심을 두고 의정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예비후보는 서울과 울산에서 26년간 공직생활을 통해 교통분야, 건설분야에서 업무를 담당하며 버스종합대책, 로터리 신호체계 개선 등에 참가했고 송철호 울산시장 취임 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방선거 때 공약 총설계를 했고, 지난 1년 반 송철호 시정에서 경제부시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우리 시 공약에 대해 직접적으로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담당했다”면서 일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고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이자 보수와 진보 관계없이 모두가 포용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지고 중도층을 겨냥해 갈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공약으로 울산 게놈산업 규제자유특구와 울산 강소특구 지정을 약속했다.

그리고 “경제부시장 등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울산경제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 경제 기업을 확충하고 지원하기 위한 입법활동을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2차 경선 확정지역으로 남구갑을 발표해 26일부터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고 28일 오후 6시께 여론조사를 종료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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