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갑윤(중구·사진) 의원은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의 수차례에 걸친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묵살했다고 비판하면서 “중국 눈치보기에 혈안이 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지금은 도리어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입국 금지 및 제한조치를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의 대가를 선량한 우리 국민들이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27개국에 이른다.

그는 “‘곧 종식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9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국적 확산단계가 아니라며 위기경보를 격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복지부 장관의 발언 이틀 후 ‘심각’단계로 격상됐다”면서 “도대체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나”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탄핵’이라는 청원에 수십만명이 동의하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인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데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비상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갑윤 의원의 발언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박 장관은 “그분들을 (모두) 격리 수용할 수 없다. 하루 2,000명을 어떻게 다 격리 수용하나”라며 “이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열도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감염원을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종교(신천지예수교회) 집단에서 그것이 확산하고 있다”며 “특정 집단의 최초 발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고자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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