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2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또 울주군의 한 요양병원의 의료진 가족(여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경북 성주)을 받으면서 일시 폐쇄에 들어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여동생은 지난 주말 울산에서 의료진과 함께 보냈다. 
울산시는 26일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21세 남성(Y대 재학생)과 이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 중 70대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구시는 남성 확진자가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라며 울산 남구보건소에 통보해왔다. 보건소는 곧바로 이 남성을 자가 격리토록 했다. 
이 남성은 23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6일 오전 5시 45분 확진자로 판정됐다. 
울산시는 기초 역학조사 뒤 남구보건소 구급차로 울산대병원 음압 병동에 격리했다. 
기저질환 있던 이 환자의 할머니도 이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 6번 환자가 됐다. 부모와 남동생 등 다른 가족들은 조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북 성주에 사는 한 여중생이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울주군의 한 요양병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성주군에 사는 중학교 2학년 A(16)양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A양은 신천지교회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23일 오후 9시 언니 B(25)씨의 승용차로 성주 집에서 울산 울주군 삼남면 B씨의 집으로 왔다. 24일 언니 집에 있던 A양은 39도의 발열과 콧물이 나오는 등 증세가 나타났고, 오후 3시 퇴근한 B씨와 함께 서울산보람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A양은 언니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 성주로 이송됐다. 
문제는 A양과 하룻밤을 같이 보낸 언니 B씨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B씨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B씨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B씨가 근무하는 울주군 삼남면의 이손요양병원이 초 긴장상태다. 
물리치료사인 B씨는 확진자인 동생과 접촉한 다음날인 24일 하루 병원에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는 출근하지 않고 동생과 자가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에 대해 방역 소독을 진행했고, 병원 측은 현재 진료를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사실상 ‘코호트 격리’에 돌입했다.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정식 ‘코호트 격리’ 조치된다. 
현재 이 병원에는 환자 390여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의사 15명, 간호사 112명, 재활치료사 등 61명, 기타 행정인력 65명 등 253명이다. 간병인과 청소인력 등을 감안하면 전체 600여명이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자칫 감염병에 취약한 환자가 다수 있는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벌어질 위험도 있다. 
한편 B씨의 동생 확진자 A양은 울산 확진자로는 집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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