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렛츠런파크 부경 직원이 경주마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다.  
 

경주마 1,100여마리를 보유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이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경주마들의 호흡기 보호와 함께 면역력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폐 속 깊은 곳, 혈액 속까지 침투할 수 있어 경주로를 달려야 하는 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경주마들은 물을 섭취함으로써 호흡기를 보호하는데 하루에 20~30ℓ의 물을 마신다. 물은 미세먼지가 경주마들의 호흡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해독 작용과 혈액순환 등의 효과도 함께 가져다준다.

또 자가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특별 보양식을 섭취하기도 한다. 경주마들은 주로 곡물(통밀)과 건초 등으로 식사를 하지만 체력보강을 위해 미네랄이 함유된 특별 사료를 먹는다. 여기에 홍삼이나 인삼가루를 첨가해 완벽한 식단으로 건강관리를 한다. 더불어 수영이나 러닝머신 같은 기구운동을 곁들여 봄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관리한다.

렛츠런파크 부경 동물병원 서유진 팀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경주마들의 경주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경주마의 봄철 체력·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제공하는 등 각별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경은 오는 9일까지 경마 시행과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사업장 전역 특별방역 실시, 외부인 출입통제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 / 김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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