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 내정자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 재보선까지 미래통합당의 혁신을 이끌게 될 ‘김종인 비상대책위’ 구성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통합당 재건의 키를 잡게 된 만큼 인물과 노선, 정강·정책을 총망라해 고강도 쇄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비대위 인선의 핵심 키워드는 ‘청년·전문가’가로 점쳐진다.
김 내정자는 24일 경제·복지·고용 등 각 분야의 30·40세대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 측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80대 원로이고, 주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등 60대 중진의원이 비대위에 들어가 있으니 나머지 인선은 젊고 개혁적인 그룹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다선·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퇴장하면서 사실상 계파 진공 상태에서 꾸려지는 첫 지도부로, 향후 당내 ‘신주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거론되는 비대위원 후보는 총선에서 낙마한 당의 청년 인재들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김 내정자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 시절에도 함께했으며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사전투표 의혹 비판에 앞장서고 있어 ‘극우와의 결별’ 카드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청년 비상대책위’를 꾸려 활동 중인 김재섭 전 후보도 언급된다. 김 전 후보의 경우 김 내정자가 총선 후원회장을 맡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되며, 초·재선 1명씩이 추가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세대·성향·지역 등을 따져봤을 때 초선 그룹에서는 ‘검사외전’으로 잘 알려진 김웅 당선인과 ‘70년대생·국회의원 보좌진’ 김병욱·정희용 당선인 등이 가능성이 있다.
재선 중에는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류성걸 당선인, 이미 선수별 그룹에서 대표성을 갖고 목소리를 내온 이양수 의원 등이 언급된다.
원외 전문가집단 가운데는 ‘의사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전 후보와 변호사 출신의 이수희 전 후보 등의 이름이 나온다.
당직 인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비서실장은 원외 가신그룹에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내정자의 오랜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과 총선 당시 ‘김종인 영입파’였던 김영환 최고위원 등이 이름이 거론된다.
통상 당내 3선이 맡아왔던 사무총장은 원내·외 4선급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 조직 재정비의 ‘칼잡이’로서 무게감을 고려한 조치다.
권영세·박진(4선), 유의동(3선) 당선인 등이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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