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름 휴식기를 앞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신설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으로 2020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5월 말 KLPGA 챔피언십으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 KLPGA 투어는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리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으로 시즌 재개 후 8번째 대회를 치른다.

이 대회가 끝나면 KLPGA 투어는 30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까지 2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종료되면 다시 한 주를 쉬고 8월 14일 개막하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KLPGA 투어 2020시즌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부터 올해 앞서 열린 7개 대회 등 총 8차례 대회에서 2승 이상의 다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신설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역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소영(23)과 상금 2위 김효주(25)다.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은 5일 끝난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김효주를 밀어내고 상금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3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소영은 “새로운 대회와 코스를 경험하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바닷바람과 좁고 짧은 페어웨이가 변수라 그런 점들을 잘 고려해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다짐했다.

목 통증으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 도중 기권한 김효주는 지난주 맥콜·용평리조트오픈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에 다시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김효주는 6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우승 등의 성적을 앞세워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3위 등을 달리고 있다.

다만 LPGA 투어가 이달 말 재개할 예정이라 김효주가 KLPGA 투어 개인 기록 부문 순위 경쟁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김효주는 “처음 열리는 대회는 늘 기대감과 재미가 가득하다”며 “쇼트게임 등이 잘 돼서 10위 안에 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5승을 쓸어 담았으나 올해는 우승 소식이 없는 최혜진(21)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부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6월 S-OIL 챔피언십을 1위로 마쳤으나 악천후 때문에 1라운드 성적만으로 낸 결과라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권을 맴돈 만큼 여름 휴식기 이전에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고향 김해와 가까운 부산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라 더 정감이 가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올해 아직 우승이 없어 아쉽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에 실수했던 부분들을 돌이켜보며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 외에 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정은(24), 김세영(27), 지은희(34)가 출전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인 배선우(26), 안선주(33), 이보미(32), 이민영(28)도 우승 경쟁을 벼른다.

맥콜·용평리조트오픈에서 약 3년 3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한 김민선(25)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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