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난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석진 행정부시장, 대기분야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우성만 기자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이 위치한 남구와 울주군에서 일산화탄소(CO),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주요 대기오염물질이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현황은 지난 10일 오후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시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 수립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공개됐다.
일산화탄소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용유기화합물(VOCs), 암모니아(NH₃),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모두 남구와 울주군이 가장 많은데다, 배출원도 ‘생산공정’에 따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의 경우 배출량이 가장 높은 울주군에서는 68%가 생산공정, 3%가 제조업 연소, 그 뒤를 이은 남구에서는 생산공정이 35%, 제조업 연소가 21%로 분석됐다. 나머지 중구와 동구, 북구가 도로이동오염원이 69~48%를 차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남구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은 휘발용유화합물은 생산공정이 70%를 웃돌았고, 암모니아는 94%에 이르렀다.
미세먼지는 남구와 울주군에서의 배출량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았는데, 배출원은 다르게 분석됐다. 남구의 경우 생산공정이 37%, 제조업 연소가 25%로 과반을 넘었고, 비산먼지는 16%에 불과한 반면, 울주군은 비산먼지가 37%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연소가 28%, 생산공정이 6%에 그렸다. 울주군의 비도로이동오염원이 17%, 도로이동오염원도 7%였다. 중구와 북구는 비산먼지가 80% 안팎이었고, 동구는 비도로이동오염원이 50%, 비산먼지가 42%를 차지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남구에서는 생산공정이 51%로 가장 높았고, 울주군은 비도로이동오염원이 32%였다. 중구는 비산먼지가 42%로 가장 높은 반면, 동구는 비도로이동오염원이 76%에 달했으며, 북구는 비산먼지와 비도로이동오염원이 각각 35%로 나타났다.
울산은 부산과 대구, 경남 6개 시·군, 경북 6개 시·군과 함께 동남권에 속해 있는데, 2024년까지 초미세먼지는 17㎍/㎥, 미세먼지는 32㎍/㎥, 이산화질소는 0.015ppm 등 배출허용총량이 할당됐다.
울산시는 이 배출허용총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울산시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재)울산발전연구원에 용역 의뢰했고, 올해 3월 시작해 연말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2024년까지 부문별 대기오염물질 저감 계획을 수립하고 모델링을 활용해 저감계획을 이행할 때 개선 효과를 분석하게 된다. 필요한 예산과 재원 조달방안, 추진실적 평가와 환류 방안 등도 담을 예정이다.
울산시는 다음달 한차례 중간보고회를 더 열고, 공청회와 최종보고회를 확정한 후 오는 11월 환경부 대기환경관리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대기환경 여건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2024년까지 관리대상 대기오염물질 저감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동남권 대기환경 개선 목표 달성은 물론 우리시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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