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 4년만에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내린 33.4%, 통합당은 1.9%p 오른 36.5%로 각각 나타났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p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내에서 앞섰다.
통합당은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전주보다 지지도가 상승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부산·경남에서 전주보다 5.7%p 오른 48.5%를 차지한 데 이어 대구·경북(50.9%, 5.4%p↑), 서울(39.8%, 4.1%p↑), 대전·세종·충청(39.0%, 3.8%p↑) 등에서 골고루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47.8%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1.5%p 하락하며 50%대가 붕괴했다. 통합당도 7.9%p 떨어진 10.8%다.
서울에서는 통합당이 4.1%p 오른 39.8%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전주보다 2.7%p 떨어져 32.6%로 3주 연속 통합당에 밀렸다.
민주당이 앞선 지역은 호남과 경기·인천(민주 38.4%, 통합 32.8%), 제주(민주 49.3%, 통합 18.6%)다.
민주당 지지도가 30%선마저 위태로워진 것은 2016년 하반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15 총선 이후 176석의 압승을 거둔 민주당 지지율이 불과 4개월 만에 급격하게 빠진 것.
이에 대해 부동산 정책 실패가 결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태에 최근 민주당의 입법 강행 등 악재가 겹치며 여권을 지지하던 중도층을 통합당이 일부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선제적 4차 추경 필요성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의 마음을 얻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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