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염포부두 사고선박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15일 통영항 예인 최종 허가

기사승인 2020.09.15  19:08:35

조혜정

공유
1면  
default_news_ad1

- 울산하버브릿지, 선주사와 190억 원대 울산대교 피해보상 협의도 시작

선주사, 울산에 인적물적 피해 입히고도 시민에 사과 한마디 안해

작년 9월 28일 울산 염포부두 정박 도중 폭발한 뒤 방치돼 온 케이맨제도 국적의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2만5,881t)가 사고 1년 만에 경남 통영항으로 예인된다.

마산해양수산청 통영해양수산사무소는 스톨트호를 HSG성동조선으로 예인하겠다며 선주사가 제출한 ‘불개항장 기항’ 신청을 3번의 보류 끝에 15일 최종 허가했다.
선주사는 선박 폭발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울산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울산항을 떠날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통영환경운동연합은 “유해화학물질 스티렌모노머(SM)가 가득 찬 스톨트호는 진해만에 한 발짝도 못 들여 놓는다”는 입장을 고수, 울산에서 통영항까지 130㎞에 달하는 항로가 험난할 전망이다.

#‘4수’ 끝에 통영항 예인 허가=마산해양수산청 통영해양수산사무소는 여수해양㈜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의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 예인을 위해 신청한 불개항장 기항을 최종 허가했다. 지난 8일, 9일, 11일 세 번의 보류 끝에 통과됐다.
이 사실은 사고선박에 실린 SM 폐기물 처리를 위해 선주사 대리점인 협운해운㈜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여수해양㈜이 확인해줬다. 여수해양㈜은 불개항장 기항 허가신청서 내용이 법률상 문제가 없는데다, 기술적인 안전성 역시 위법한 부분이 없어 최종 허가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재 사고 선박을 통영으로 예인하기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울산해양수산청 역시 여수해양㈜이 제출하는 출항계획서가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 뒤 안전하게 출항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영환경운동연합 원종태 사무국장은 “SM을 처리하고 오지 않는 이상 기존 입장엔 변함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90억 원대 울산대교 피해보상 협의도 시작=울산대교 민간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는 선박 폭발로 인한 피해보상을 위해 이달초 협운해운㈜과 190억 원대 피해보상 협의에 들어갔다.
울산대교는 작년 인근 염포부두에 정박해있던 ‘스톨트 그로이란드호’가 폭발하면서 주탑 행어케이블과 경관조명이 전소하고 표면 도색이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초 피해액은 234억원으로 잠정 추정됐지만 지난달 말 정밀안전진단 실시설계용역 결과 200억 원에 못 미치는 190억 원대로 조정됐다. 법률대리인은 하버브릿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선주사는 부산에 소재한 법무법인 청해다.

#선주사, 울산시민에 사과 한마디 안해=선주사측은 지금껏 울산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어 시민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남구 주민들조차 공포에 휩싸일 정도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시커먼 연기가 주변 일대를 뒤덮었다. 또 선박에 적재된 각종 화학물질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고 현장 반경 500m까지 출입이 통제됐다. 승선원과 하역 근로자 등 18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해경 8명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기침, 구토를 호소했고, 사고 이후에도 6명이 급성 기관지염과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소방관 13명은 사고 이후 기관지통증과 피부발진을 호소했다.
울산시는 작년 10월 유관기관 회의 때 선주사 측에 피해를 입은 울산시민들에게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따로 요청, 협운해운㈜으로부터 추후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입장 표명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이후 지켜지지 않았다.
확인을 위해 전날인 14일 협운해운㈜과 통화했지만 “변호사를 통해 얘기하라”는 말만 전했다. 조혜정·장다원 기자


조혜정 jhj74@iusm.co.kr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ad28
ad30
default_side_ad1

포토

1 2 3
set_P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