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울산과 칠곡에서 계모의 폭행으로 의붓딸이 사망하는 ‘울산계모 아동학대 사건’과 ‘칠곡계모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전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이 두 사건으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아동복지법이 일부 개정됐다. 그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칠곡계모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어린 의뢰인’이라는 영화도 제작됐다. 그럼에도 아동학대 사건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울산경찰청에 접수된 112신고 통계에서도 아동학대와 성폭력 신고 접수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90.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울산경찰청은 하반기 중점 시책으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아동에게 동심을, 여성에게 안심을」이라는 제하의 아동·여성안전프로젝트(심심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동학대, 아동·여성대상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등 아동·여성안전을 해치는 범죄에 강력대응하고, 아동학대 조기 발견과 피해자 보호강화를 위해 경찰·지자체·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확보, 아동안전지킴이집 정비 등 학교 주변 안전 강화, 지역사회 유해환경을 개선해 청소년 비행 예방과 지리적정보시스템(GIS)의 과학적·체계적 분석을 이용한 노상범죄 예방, 건축물 침입범죄 예방 기준검토를 통한 안심 주거환경 조성 등 생활 주변 환경개선을 통한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우러질 때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울산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