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추석 연휴 기간 중 환경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오염 취약지역 및 관련 시설에 대한 특별감시 활동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남구는 이날부터 10월 8일까지 3주간 3단계로 나눠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폐수 등 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단속과 계도를 병행한다.

우선 추석 연휴 전(21일~29일)에는 배출업소가 자율적으로 배출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홍보·계도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폐수배출업소 148곳을 비롯해 대기배출업소 및 악취배출 사업장 등 484곳의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자율점검을 유도하는 협조문을 이미 발송했으며, 특히 오염물질 배출 우려가 높은 15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에 나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추석 연휴기간(30일~10월 4일)에는 구청 당직실과 연계한 상황실이 설치돼 운영한다.

상황실 비상근무자는 유해 화학물질 누출과 수질오염 사고 등 환경오염 행위 관련 민원신고를 접수해 처리하고 태화강과 여천천, 무거천 등 하천 순찰 업무도 수행한다.

연휴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는 3단계로 환경관리 취약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남구는 이번 활동 기간 동안에 폐수 무단방류 등 중대한 위법 사항이 밝혀지면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고발 및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리고, 운영일지 작성 소홀행위 등 비교적 경미한 사항이 적발될 경우 현장에서 지도를 통해 시정할 예정이다.

남구는 이번 특별감시 활동이 오염물질 배출 우려 사업장의 자율점검을 유도해 하천 오염 등 환경오염 사고를 막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강력한 사전 사후 예방 활동을 실시한 결과, 위반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박순철 남구청장 권한대행은 “단속이나 처벌을 앞세우기 보다는 보다는 배출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오염 우려 시설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환경오염 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각 사업장에서 미리 시설물 자율점검을 실시해 구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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