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에 두 번 걸린 사람은 없다.’ 즉 감염원을 투입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서 더 악성인 병원체에 견디도록하는 방법이 우리가 오늘날 말하는 백신접종이다. 그리스역사가 투기디데스(기원전 460 ~ 기원전 400)는 이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

다소 의심스러운 자료에 따르면 천연두 바이러스를 일부러 주입해서 천연두를 예방하는 인두접종은 10세기 중국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더 믿을만한 증거는 1549년 중국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18세기말쯤엔 인도, 터키, 유럽, 아메리카까지 전파되었다.

본격적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은 1797년 영국 과학자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에 일부러 감염시켜 치명적인 천연두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나서였다. 19세기에는 루이 파스퇴르가 ‘백신접종(Vaccination)’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1891).

이후 탄저병 백신(1881), 광견병 백신(1885)을 개발했다. 잇따라 콜레라 백신(1892), 장티푸스 백신(1896), 결핵백신(1921), 뇌막염 백신(1978), 그리고 MMRV 4종(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수두) 혼합백신(2005) 등 수 많은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 백신’은 내년 4월이나 돼야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단 “현재 임상시험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게 효험이 있다고 입증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의 얘기”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독감백신 무료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고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작년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한 해 평균 2건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2일 오후 5시 현재 27명으로 집계돼 그 쇼크가 만만찮다.

백신이 사망원인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만에 하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연관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하되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기 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돼 접종 기피로 이어질 경우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 예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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