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향후 4년 간의 미국 정책의 방향성이 결정될 미국 대통령 선거와 상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글로벌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미국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만큼 대선 과정과 이후 결과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급등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 후보 간의 상반된 정책 이슈 등이 투자심리, 수급을 흔들 개연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승리시 트럼프 대선 불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 승리시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해질 것이다. 대선 레이스는 물론, 승자가 확정된 이후에도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정치적 이슈, 이벤트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 짓지는 못했다. 1966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 미국증시는 단 하루 -2.8% 충격 이후 곧바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경제 펀더멘털이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다. 선거 전후 변동성 확대는 투자 기회로 생각한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영원하지 않으며, 차기 대통령은 경기 부양 정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미국 대선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한국 증시는 코로나 19 극복 국면,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였고, 당분간은상대적 강세가 지속 될 것이다. 차별적인 펀더멘털에 기반한 원화 강세는 우호적인 변화이고, 향후 중요한 상승 동력이다. 한국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국 중 2021년 GDP가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몇 안되는 국가이다. 또한 글로벌 정책/사회/문화의 변화는 기존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BBIG 업종의 매력을 배가 시켜줄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과 정책 동력이 유입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선이 주식 시장의 주도 업종, 스타일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 후보들간의 상반된 정책이 존재하지만, 주요기업들의 구조적인 성장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을 훼손할 정책이 단기간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 결과에 따라 선호 업종내 우선 순위 변화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단 트럼프 재선 시에는 인터넷,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순서로 우선순위가 형성될 전망이다. IT 기업에 대한 규제 부담이 완화되고, 중국과의 갈등이 반도체업종에 수혜가 될 수 있다.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2차전지, 자동차 업종이 우선순위, 경기/교역 회복 기대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이 차순위가 될 수 있다. 당장 성장성 훼손은 없겠지만, IT와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변동성이 높아질 인터넷 업종은 후순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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