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 이동권 북구청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 김홍섭 울산고용노동지청장이 19일 북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부품사 등의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지키기 노사정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우성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장 위축,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의 구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울산 자동차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 노·사·정이 손을 맞잡았다.



19일 오후 울산 북구의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부품사 등의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지키기 노사정 공동협약’이 체결됐다. 협약 당사자는 울산시와 북구청,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현대자동차,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등 5개 기관·단체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부품사와 자동차업계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고용유지를 위해 마련됐다. 자금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하고, 노동자는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북구청, 현대자동차 노사는 총 800억원 규모의 고용위기 극복 특별지원 자금을 조성한다. 울산시가 300억원, 북구청이 250억원, 현대자동차 노사가 250억원을 부담한다.

이는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통해 부품 협력사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데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는 울산뿐만 아니라 그룹사 차원에서의 1조5,237억원 규모 기금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마련되는 자금을 통해 발생하는 융자(이자)는 자동차 부품사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또 부품사 등은 6개월간 고용을 유지하는 ‘일자리 지키기 협약 기업 패키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울산시와 북구청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자동차 부품사 등의 고용유지를 위한 협약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고, 울산고용노동지청은 고용유지지원금 등 각종 일자리 지키기 사업을 추진해 자동차 부품사 등의 고용유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와 북구청, 현대차 노사,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자동차 부품사 등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교육훈련,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추가 지원사업을 발굴·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의 효력은 2023년 12월 31일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자동차 부품사의 경영·고용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현대차 노사가 올해 교섭에 관련 내용을 합의하면서 추진하게 됐다”며 “울산시와 북구청, 울산고용노동지청도 자동차산업 노사와 원청·협력사의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노·사·정이 참여해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대응을 고민하는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 포럼’은 지난 7월 출범 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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