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도 국가 예산이 3조3,820억원으로 2년 연속 3조원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3조2,715억원에 비해 3.4%(1,105억원) 증가한 것이다. 내년도 국가 예산이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악조건에서도 이룩한 성과여서 이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송철호 시장이 정부 부처와 기획재정부를 찾아 설득을 했고 여기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선 덕분에 거둔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국가 예산 3조원대 확보로 108건(1,403억원)에 달하는 신규사업이 추진 되게 됐다. 이중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와 안전인증센터 구축으로 수소전기차 이용객들의 편의와 중소기업의 수소전기차 관련 기술발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국 수소전기차 중 20%가 울산에 등록돼 있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수소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는 장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차례 고배를 마신 ‘국립과학관 건립’ 전망도 ‘산업특화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용역비로 국비 1억원이 확보되면서 밝아졌다. ‘바이오’ 분야 사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건립이 추진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관련, UNIST와 연계한 연구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설립 예산과 유전자DB 빅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데이터 팜’ 구축을 위한 슈퍼컴퓨터 등 장비 구비 예산도 확보했다.

특히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을 갖출 수 있는 예산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남구 삼환아르누보 화재 당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도입이 절실했던 70m 고가사다리차 예산은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국가 예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는 북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승강장 건설비용 108억원 부담 주체를 두고 팽팽히 맞서던 울산시와 정부도 국비 75억원이 증액되면서 해소됐다.
내년도에 추진되는 각종 사업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전도사가 돼야 한다. 더욱이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 땀흘려 거둔 성과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의 예산 배정으로 지역 경제가 역동적이고 활기찬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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