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예금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울산지역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이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지난해 울산에서 주택매매거래량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로 이들 자금의 대부분이 아파트 구입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가격이 이상 급등세를 보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0년 11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울산의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 잔액은 45조6,552억원으로 전월 대비 3,577억원(0.8%)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307억원 증가한 21조71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1,637억(0.5%)원 늘었고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1,940억원(1.3%)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55억원이 늘어 11조2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여신잔액은 30조6,086억원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잔액은 15조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1월에 1,418억원 증가한 12조7,209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도 296억원 늘어나 11월말 현재 잔액이 8조2,0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619억원(전년 동월대비 9.7%↑) 늘어난 14조7,435억원에 달했다.

비은행금융기관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119억원 늘어난 4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26억원을 뺀 금액이 중소기업 대출(1,092억원)이었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중에서 상호금융(1,037억원)과 새마을금고(571억원)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전월 226억원이던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한달사이 네배가 넘는 889억원이 추가 대출된 것이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했지만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면서 이자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까지 끌어 섰다는 것이다.

반면 11월 총수신(고객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일)은 전월 대비 137억원 줄어든 45조7,638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이 128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265억원 감소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