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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욕구 장애인도 똑같아...다양한 분야에 장벽 없애길”

기사승인 2021.02.22  22:30:10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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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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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 시각장애인 김민서씨 동행취재

   
 
  ▲ 시각장애인 김민서씨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에서 김성호 감독의 ‘엄마의 공책’을 관람했다. 촬영=UTV  
 
   
 
  ▲ 영화 관람이 끝난 후 김 씨는 “장애인들에게 배리어프리란 ‘세상과 정서적인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며 “장애가 있어도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는 똑같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배리어프리’가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촬영=UTV  
 
   
 
  ▲ 지난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 영화 상영 모습. 촬영=UTV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in 울산’을 지난 19일~21일까지 진행했다.
‘배리어프리’는 '장벽(barrier)'이라는 단어와 '없음(free)'를 합친 단어로, ‘배리어프리영화’란 영화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화자와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글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를 말한다.
지난 21일 UTV는 영화 관람차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시각장애인 김민서 씨를 동행 취재했다.

영화 관람이 끝난 후 김 씨는 “장애인들에게 배리어프리란 ‘세상과 정서적인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며 “장애가 있어도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는 똑같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배리어프리’가 적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서 씨는 이날 오후 지인과 함께 2시간가량 영화 관람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이날 그가 관람한 영화는 김성호 감독의 ‘엄마의 공책’. 30년간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김 씨에게 ‘화면 해설’은 영화 감상에 큰 도움이 됐다.
이를 테면 “애란은 공책을 꺼내 반찬의 레시피를 적는다”와 같은, 대사로만 알 수 없는 장면해설이다.
영화화면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화 속 흥겨운 재즈 음악’과 같은 배경음악 해설자막과 함께 배우들의 대사도 나왔다.
영화상영이 끝나자 김성호 감독 등 제작진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무대에 섰고, 관람객들은 휴대폰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냈다.
시각장애인인 김 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많이 쓰는 문자전송기(블루투스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작성, 본인의 휴대폰 오픈채팅방으로 전송했다. 그는 “배리어프리에 대한 인식을 넓혀 가는데 좋은 기회일 텐데 코로나 상황이라 이번 영화제가 널리 홍보가 안 된 것이 아쉽다”고 썼다.
오픈 채팅방에는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 가족환경에 대한 이해, 환자의 내면을 함께 알아가야 함이 배리어프리와 연관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처음 접한 배리어프리 영화제가 신선하면서도 낯설지 않았다”, “장애인은 아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소리와 문자, 영상을 섬세하게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취약계층을 위한 배려의 영화제라 참 좋았다. 우리사회에 배리어프리가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관람후기들이 올라왔다.
이런 글들은 김 씨는 블루투스이어폰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영화상영장에서 나온 김민서 씨는 “영화 소재가 어르신 치매를 다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인 얘기를 다뤄 공감이 됐다”며 “특히 화면 해설을 통해 편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만족했다.
다만 진정한 ‘배리어프리’행사가 될 수 있도록 영화 상영 뿐 아니라 티켓 제작에 점자를 넣고, 티켓 수령에는 바코드를 적용하는 등의 배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씨는 또 유명외국영화 더빙 활성화와 공연과 전시 등에도 ‘배리어프리’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은정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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