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울산 발생 1년째인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힌 뒤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울산에서도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 시작한다. 요양병원?시설 입원환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우선으로 한다. 접종 대상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또는 ‘화이자’로 백신 종류가 달라진다. 지역 우선접종센터로 지정된 중구 동천체육관은 3월 15일 문을 열고, 접종 대상자를 소화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집단면역 형성 위해 연내 울산시민 70%인 79만6,000여명(18세 이상 기준)을 접종 시키겠다는 목표다.



#우선 접종 대상 평균 동의율 93%=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 1차 백신 접종 시기는 26일부터다. 관내 요양병원?시설에 입원?입소 중인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의료진을 비롯한 종사자 등 5,512명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요양병원의 경우 5개 구?군 소재 44곳의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전체 4,718명 중 ‘92%’(4,339명)가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시설은 5개 구?군 소재 37곳의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전체 1,241명 중 ‘94.5%’(1,173명)가 접종하겠다고 했다. 이들 요양병원?시설 접종 대상은 모두 AZ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의 경우 전체 2,431명(울산대학교병원 2,405명, 양지요양병원 26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의사가 근무 중인 요양병원에서는 자체접종을, 요양시설에서는 위탁 의료기관 이나 촉탁의사 또는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방문접종을 실시한다. 이에 울산대병원은 자체 접종, 양지요양병원은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3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의료인과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역학조사요원 △검역요원 △검체채취 요원 △검사요원 △검체이송?실험?방역요원 등이다.

다만, 백신 공급 내용에 따라 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접종 대상과 인원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동천체육관, 울산 우선 예방접종센터로=시·도별 1곳씩 설치되는 예방접종센터는 중구 동천체육관에 마련된다. 3월 15일 개소될 계획이며, 일반 시민 대상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본격 가동된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중 초저온 유통·보관과 사용 전 해동·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전처리 기술을 교육받은 인력 등도 투입된다.

질병관리청은 23일 동천체육관을 방문해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 접종 시기는 미정…전체 70% 접종 목표=울산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으로 18세 이상 울산 시민 95만명의 70%(7만6,000여명)가 접종 완료하는 게 목표다.

우선 화이자 등 백신 물량이 국내에 풀어지는 양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군별 접종센터를 조성해 전체 일반 시민 대상으로 실시하거나, 연령별로 나눠 조율하는 방법은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일각에서 백신 접종 관련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 1년 브리핑에서 “울산시는 백신 예방접종 추진단과 준비단을 구성해 기관별 백신 관리 담당자 46명을 지정했고, 접종과 이상 반응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백신 접종이라는 막바지 고비를 넘기 위해 방역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조금 더 힘 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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