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두통∙근육통∙접종부위 통증 등 이상반응 6건 
 15일 중구 동천체육관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센터 운영
`화이자 백신' 공급 차질로 최소 열흘 지나야 접종 가능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울산 남구보건소에서 울산 1호 접종자인 이동훈 남구 달동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울산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나흘째인 1일 현재 울산에서는 1순위 우선접종 대상자의 절반 가량인 220명이 접종했고 이중 6명, 즉 100명 중 2.7명 꼴로 발열과 같은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지난달 27일 ‘울산 상륙’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은 물량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소 열흘은 지나야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지역 누적 접종자는 첫날인 지난달 26일 170명, 27일 30명, 28일 10명, 이날 10명을 더해 총 220명이다.
5개 구·군 접종 대상(전체 79만 5,212명) 대비 접종률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기준 ‘0.03%’다.
접종 현황은 같은 기준 △중구(접종 대상 15만 2,317명) 0명 △남구(22만 4,045명) 10명 △동구(10만9,764명) 0명 △북구(15만3,310명) 20명 △울주군(15만5,776명) 190명이다.
구체적으로 접종 기관 3곳 중 하나인 △남구보건소에서 접종대상 128명 중 10명(달동길메리요양병원 8, 노블레스요양병원 2) △북구 농소요양병원에서 73명 중 20명 △울주군 이손요양병원에서 290명 중 190명이 각각 접종 완료하며 접종률 44.8%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투여 받았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은 발열, 두통, 근육통, 접종부위 통증 등 총 6건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울산 화이자 백신 접종은 다음주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부터 확보될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 풀리는 물량 일정 등에 따라 오는 10일~15일로 미뤄졌다.
울산에 우선 도착하는 물량은 울산대학교병원 소속 의료진 등 2,400명분이다. 여기에 기타 종사자들을 위한 ‘α(알파)분’이 포함될 수 있는데, 병원 청소부 등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울산 1호 접종자는 이동훈(62) 달동길메리요양병원 부원장이었다. 지난해 2월 22일 울산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4일째 만에 이뤄진 백신 접종이었다.
이 부원장은 접종 후 “일반 주사를 맞을 때와 큰 차이점이 없었다”며 “정부에서도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고 전문 의료진도 다 검증한 상태니, 시민은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부원장과 함께 접종 받은 달동길메리요양병원 김양희 이사장(62)은 이날 본지에 “시간이 지나면서 미열과 근육통이 발생하고, 주사 맞은 자리가 아팠지만 회복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면역력을 증진시켜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접종률을 높여 환자들의 면회 제한이 하루빨리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44개 요양병원과 37개 요양시설에 있는 총 5,512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이어간다. 올해 안으로 18세 이상 울산 시민의 70%가 접종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을 시행하고,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은 위탁 의료기관 촉탁의사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방문해 접종한다.
백신 접종센터는 중구 동천체육관, 남구 국민체육센터, 동구 전하체육센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울주군 국민체육센터와 남구통합보건지소 등 5개 구·군에 총 6곳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5일부터 중구 동천체육관 접종센터가 가장 먼저 운영된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자정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 장례식장 발(發) 연쇄감염 등으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있고, 백신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당분간 확진자 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